동물자유연대는 2016년 2월 3일, 고양시청 본관 앞에서 고양시민들과 함께 원숭이학교 일산 공연 계약 취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사진, 원숭이학교 일산 공연 철수를 요구하는 동물자유연대와 고양시민들>
원숭이를 이용한 동물쇼 업체인 ''부안원숭이학교''는 지난해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이사장 최성 고양시장)과 2억 2천만원의 공연장 임대계약을 맺고, 71일간의 원숭이 쇼를 기획하였습니다. 그러나 원숭이학교는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인 일본 원숭이 18마리를 부안에서 일산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환경부에 신고없이 무단으로 원숭이를 반출한 것에 이어 2015년 12월 20일에는 환경부장관에게 등록되지 않은 위법 시설에 원숭이를 넣어 불법 사육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경찰에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원숭이학교를 고발하였고, 사건을 수사한 일산경찰서는 원숭이학교 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강유역환경청과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지난 1월 원숭이학교에 각각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였습니다.
<사진, 지난 2015년 12월 22일 고양국제꽃전시관 불법 시설에서 사육한 원숭이를 이용해 동물쇼를 하는 모습> 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꾸준하게 일본원숭이 이송과 사육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을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에 경고하였으며, 불법행위가 확인된 후에는 의견서와 공문을 통해 불법 사실에 대한 상세한 법률 해석과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러나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불법 반입한 원숭이로 공연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원숭이학교측에 불법 사육 장소를 제공하고도 ''자신들은 관련 없는 일''이라며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재단 이사장인 최성 고양시장에게도 비서실 보좌관 등을 통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불법을 방조하지 말 것을 요구하였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지금은 바쁘니 재단 쪽에 이야기 하라''였습니다. 공연 계약 해지 시 임대료 2억 2천만원을 돌려주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 책임 회피에 급급한 것입니다.
<사진, 최성 고양시장님, 불법을 방관하실건가요?>
원숭이학교 공연은 불법 행위 이외에도 공연 자체로 동물복지를 크게 위해하는 반생태적 공연입니다. 야생의 원숭이는 원숭이학교가 보여주는 것처럼 두발로 걸어다니거나, 물구나무를 서거나, 윗몸일으키기를 하거나, 오토바이를 운전하거나, 종이를 찢어 먹지 않습니다. 원숭이학교는 이를 두고 조련사와의 ''교감''을 통해 가능한 일이라고 홍보하지만 통제되지 않는 야생동물을 쇼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방법이나 먹이제한 등의 강제적인 방법이 필연적으로 동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원숭이학교 공연의 주요 관람객인 일산 지역의 어린이들은 최성 고양시장이 제공한 시설에서 일어나는 반생태적·비교육적 원숭이 쇼 때문에 지금도 매일 왜곡된 지식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사진, 고양시의 마스코트는 고양이 입니다. 고양이가 소중한 것처럼 원숭이의 생명도 소중합니다.> 최성 고양시장은 평소 SNS를 적극 활용하여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고양시''를 만들겠다고 말해왔습니다. 지난해 9월 고양시직영동물보호소에서 일어난 고양이 방치 폐사 사건에 대해서도 ''엄정한 감사를 통해 동물 폐사 문제를 발생시킨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을 한지 100일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원숭이학교의 국제적멸종위기종 불법 반입 및 불법 사육에 대해서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최성 고양시장은 SNS에서만 동물을 보호하지 말고, 동물학대나 다름 없는 원숭이학교 공연을 취소하는 행동으로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고양시''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원숭이학교 일산 공연이 취소될 때까지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일 예정입니다.
최성 고양시장 페이스북 바로 가기 : https://www.facebook.com/choisung21/?fref=ts
고양시청 페이스북 바로 가기 : https://www.facebook.com/goyangcity/?fref=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