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9.11
위기동물 구호/지원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2025.09.19
아파트 관리실에서 구조자의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구조자의 어머니는 동네에서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이틀째 배수관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다고 민원이 들어와 직원이 나가 봤지만 고양이를 꺼낼 수가 없다고 혹시 고양이를 꺼내주실 수 있는지, 와서 상황을 좀 봐주실 수 있는지 하는 용건이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구조자도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다는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배수관을 잘 살펴보니 다행히 고양이가 울고 있는 배수관은 땅속에 묻혀 있거나 막힌 것이 아니고 배수관의 양쪽 끝이 열려 있었습니다. 막대기 3개를 구해 연결해 긴 막대기를 만들고 수건을 둥글게 말아 배수관 한쪽 구멍으로 밀어 넣고 막대기로 수건을 밀면 고양이가 다른 쪽 구멍으로 나오겠구나 했습니다.
그러나 약 두 시간 동안 수건을 밀었지만 고양이가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아기 고양이 얼굴이 보였고 무사히 손으로 꺼내 이동장에 넣고 집 앞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너무나 귀여웠지만 배수관에 이틀 동안 갇힌 탓인지 꼬질꼬질한 모습이었습니다. 구조한 아기 고양이는 ‘춘식’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춘식이는 4주 정도 된 500g의 남아였고 기생충이 원인인 장염, 호흡기 감염, 변비가 있었고 다행히 걱정할 만큼 크게 아픈 곳은 없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구충제, 네뷸라이저, 변비약 치료 등을 받으면 증상은 잘 치료될 거라고 했습니다.
춘식이는 치료를 잘 마치고 입원한 지 열흘 만에 퇴원하여 구조자의 집으로 왔습니다.
춘식이는 성격이 좋아 사람과도 금세 친해졌고 입양 홍보를 하자마자 연락이 와 반려묘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가족에게 입양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구조자 가족은 춘식이와 함께 새로운 가족의 집으로 가 이야기도 나누고 집 환경도 보고 입양계약서도 썼습니다. 춘식이가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춘식이는 ‘피자’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고, 피자의 가족은 구조자와 자주 연락하며 피자의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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