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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요청]수락산 집단 유기 사건, 고달팠던 페페의 생에 애도를 전합니다








한겨울 강추위에 버려진 수락산 유기견들 중 하나 ‘페페’가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구조 뒤 이제야 편안한 생을 보낼 수 있으리라 여겼던 기대와는 달리 안타깝게 떠나버린 페페의 마지막 길에 애도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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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눈까지 펑펑 쏟아지는 날씨를 겪으며 지난달 노원구 수락산에서 발생한 집단 유기 사건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까지 발표됐던 날 갑작스레 낯선 곳에 버려진 개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며 인근을 떠돌았습니다. 다행히 현장을 발견해 구조까지 이어온 노원구 동물보호명예감시원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많은 개들이 추위 속에서 목숨을 잃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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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기 사건은 중성화 수술도 되지 않은 품종견 20여 마리가 한꺼번에 버려졌다는 점에서 번식업자에 의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병원 진료 결과 암컷들은 자궁축농증, 유선 종양 등을 앓고 있어 수 차례 출산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사건을 고발했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탄원 서명 운동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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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사망한 페페 역시 자궁축농증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장사상충에도 감염되었고, 슬개골 탈구에 안구에도 질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몸이 망가진 채 도착한 곳은 치료를 위한 병원 대신 시린 냉기가 몸을 휘감는 길 위였습니다. 함께 버려진 다른 개들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열악한 영양상태로 인해 등뼈와 갈비뼈가 앙상히 드러났고 디스크, 빈혈, 유선종양 등 저마다 몸 곳곳에 병을 갖고 있었습니다. 몸이 성한 동물일지라도 유기는 범죄입니다. 하물며 치료가 시급한 동물을 20여 마리나 집단으로 유기한 행위는 무거운 법의 심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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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의 과거가 어떠한 모습이었을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페페의 현재로 추측하건대 힘겨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짐작해볼 뿐입니다. 혹시 이번 생이 많이 고됐다면 지금쯤 그 기억 모두 다 잊고 평온을 찾았기를 바랍니다. 아픈 몸으로 버려졌다는 기억 대신, 곁에서 마지막을 지키며 많이 슬퍼했던 이들의 따뜻한 온기만이 페페에게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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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으로 너무 큰 고통을 감내하다 떠난 페페의 죽음 앞에서 참담한 심정을 떨칠 수 없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페페를 떠나보내는 길이 조금이나마 덜 부끄럽도록 유기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탄원 서명 동참으로 함께 힘을 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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