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0.23
위기동물 구호/지원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2025.10.31
폭염이 지속되던 지난여름,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져 있는 고양이를 본 순간 바로 지자체 동물보호팀에 전화했지만 3시간쯤 후에 아이를 데려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데려가도 연계 병원에 가서 간단한 처치 후 방사한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누가 봐도 심하게 아파 보이는데 바로 구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구조자는 후원하고 있는 동물자유연대의 쓰담쓰담 위기동물 지원사업이 떠올랐습니다. 구조도 처음이고 지원사업 신청도 처음이었지만, 우선 아이를 먼저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구조해 평소에 다니는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심한 중이염과 구내염으로 인한 심한 탈수라고 했습니다. 바로 입원시키고 수액 처치를 하며 아이의 컨디션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다음날 아이는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구내염, 중이염 치료와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잘 회복했고 중이염은 재발가능성이 있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의견에 따라 몇 주간 항생제를 투약하기로 했습니다. 항생제를 먹이니 귀를 털며 휘청거리는 모습도 없어지고, 밥도 잘 먹고 아이는 빠르게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구조자는 퇴원 후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처음 집에 왔을 때는 겁을 먹고 소심해 보였지만, 하루이틀 지나니 목청껏 울기도 하고 잘 먹고 코 인사도 해줄 만큼 빨리 적응했습니다. 길에서 어떻게 지냈을까 싶게 하악질 한번 안 해서 사람들과도 잘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이염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방사는 절대 불가하다는 수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를 보살펴 줄 입양처를 꼭 찾아 줘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이를 평생 잘 보살펴 줄 입양자를 주변 지인을 통해 수소문했습니다. 구조자의 지인이 선뜻 아이를 입양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여유롭고 신뢰할 수 있는 분이라 구조자는 마치 모든 것이 운명 같았습니다. 구조자는 성묘인데 3킬로 밖에 나가지 않는 작은 ‘순칠이’를 더 건강하게 보살핀 후 입양자에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순칠이가 건강하게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은 구조, 동물자유연대, 입양자가 마치 운명처럼 너무나 잘 맞은 결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이번 일로 제가 한 생명을 살렸다는 뿌듯함과 세상은 아직 각박하지 않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구나를 몸소 느꼈습니다. 구조라는 상황에 닥치니 경제적인 부분과 책임감이 크게 다가왔는데 동물자유연대의 쓰담쓰담 사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동물들이 동물보호단체의 지원 아래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기대합니다. 치료비 지원사업은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일텐데 후원자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한 살밖에 안 된 순칠이가 잔병 없이 맛있는 것만 배부르게 먹고 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을 맞으며 행복한 묘생을 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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