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복지 구축

복지 사각지대에 위치한 말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안전망 구축

[보고플 때 뿌리어때!]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뿌리는 오랜 방치로 인해 발굽 내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제엽염이란 질병을 안고 있습니다. 제엽염은 동물이 걸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며, 정도에 따라 안락사를 고려해야 할 정도로 말과(科) 동물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뿌리를 구조한 후 수의 진료를 받으며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을 때 염증으로 인해 발굽뼈가 녹아내린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예후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마지막까지 뿌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해주고 싶었고, 그렇게 위탁처 대표님께 도움의 손길을 요청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위탁처 대표님과 코치님께서 뿌리를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주신 덕분에 뿌리는 하루하루 건강을 되찾고 있습니다. 뿌리는 낯설기만 했던 사람의 손길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람에게 먼저 다가와 얼굴을 품에 맡기기도 합니다.

며칠 전 뿌리의 발굽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해외에서 신발을 구매해 위탁처를 찾았습니다. 신발을 신기고 뿌리와 가볍게 산책도 하고, 공주 폐마목장 방치 학대 사건에서 구조되어 위탁처 대표님께서 입양한 백설이도 만나고 왔습니다.

뿌리의 추정 나이는 12~15세입니다. 뿌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오다 그 공허한 땅에 홀로 방치되었던 것인지 알 수 없고 뿌리가 견뎌온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지만, 앞으로 뿌리에게 남은 시간만큼은 사랑으로 채워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뿌리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신 위탁처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동물자유연대도 뿌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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