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7.21
구조활동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2026.08.28








강원 원주시의 한 밭. 이곳에서 진도 믹스 3마리가 저마다 목줄에 묶인 채 밭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2026년 4월 17일, 이 중 한 마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당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목줄에 묶여 멀리 달아날 수조차 없었던 개를, 피고인은 발로 밟고 토치를 몸에 가져다 대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돌을 던지거나 호스로 때리는 행위도 함께 이어졌습니다. 그 시간 동안 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그 순간을 견디는 것뿐이었을 것입니다.
제보를 접수한 뒤 동물자유연대는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피학대견은 없었습니다. 남아 있는 것은 텅 빈 개집뿐이었습니다.
피고인은 그 개를 다른 곳에 보냈으며 이유는 말을 듣지 않아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개가 정확히 어디로, 어떤 상태로 옮겨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동물보호법」 제15조에 의거, 소유자는 개에 대한 동물등록을 하여야 하고 소유권을 이전한다면 그에 따른 변경 신고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도 100만 원 혹은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에 그칠 뿐, 동물을 어디로, 누구에게 보냈는지를 확인시켜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남아있던 2마리에 대해서는 지자체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확인했으나 격리가 필요할 만한 특이 소견은 발견되지 않아, 그 공간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두 가지 제도적 공백을 함께 드러냈습니다.
하나는, 학대 혐의로 처벌을 받더라도 피의자의 동물 사육을 막을 장치가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직접적인 학대 정황이 확인된 개체가 아니면 격리 조치가 어렵다는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함께 지내던 두 마리는 여전히 같은 공간, 같은 위험 속에 남아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피의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구약식 결정을 내렸습니다.
밭지킴이개, 짧은 목줄, 열악한 사육 환경... 이는 매우 흔한 풍경처럼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 익숙함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이번 사건처럼 드러나지 않는 한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학대 이후에도 같은 곳에서 같은 동물을 계속 사육할 수 있는 현실, 직접 학대가 확인되지 않으면 손쓸 수 없는 제도의 공백. 그 틈을 메우는 일에 계속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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