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종식
불필요한 희생을 줄이고 더 빠른 종식 달성으로,
이제부터 개 식용 없는 대한민국
- 2025.07.29
품종이 있어야만 반려견인가요? 세상 단 하나 뿐인 너
반려인구 1,500만 시대, 길을 걷다 보면 만나는 수많은 반려견. 그러나 그 중에 진도믹스견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동물자유연대에 들어오는 끝없는 학대 제보에는 진도믹스견이 단골 손님으로 등장합니다.
개농장, 밭지킴이, 실외방치견 등 도움을 요청하는 제보에 자주 등장하면서도 정작 반려견으로는 환영받지 못하는 진도믹스견이 온전한 행복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난다해도 지자체 보호소에서 짧은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나마 운좋게 안락사없이 운영하는 보호소에 들어온 진도믹스견들은 아주 오랫동안 가족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10년이 넘게 기다려도 단 한 번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과 일상을 영유하는 반려견에게는 늘 당연하게 주어지는 하루를 진도믹스견들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7월 19일 진도믹스견과 함께 하는 일상을 준비했습니다. 옷을 입고, 쿠키와 음료를 먹고, 좋아하는 장난감을 물고 흔들며 사람들 사이를 오가는 참가견들에게서 품종의 차이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 하루에는 오직 서로를 사랑하는 반려견과 사람만이 존재했습니다.
2024년 1월 개식용 종식 특별법이 통과한 뒤 3년의 유예 기간이 절반 남짓 지났습니다. 2027년이면 우리 사회에는 개 식용 산업이 막을 내릴 것입니다. 그러나 진도믹스견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이 남아있는 한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개 식용 종식을 이룰 수 없습니다. 개 식용은 우리와 가장 밀접하게 교감하는 동물까지 식용에 포함하여 생명의 가치를 전락시키는 행위로서 극심한 반대 끝에 금지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개라는 같은 동물을 두고 또 다시 품종을 나누어 그들을 차별한다면 개 식용 종식법은 진정으로 동물의 고통을 거두는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다른 개와 마찬가지로 진도믹스견 또한 사람을 사랑하고 매 순간 사람과 함께 하길 원하는 마음은 똑같은데, 단지 인간이 만들어낸 품종을 기준으로 반려견과 아닌 개를 구분 짓는 건 이상합니다. 여느 반려견들이 누리는 모든 공간과 시간과 경험이 진도믹스견에게도 당연하게 주어질 때 우리 사회는 완전한 개 식용 종식을 이루고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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