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7.30
위기동물 구호/지원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2025.08.07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코코를 처음 만났을 때 코코는 다리를 절고 있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견종인 실버 푸들이 입양을 가지 못하고 안락사를 앞두고 있던 이유도 그제야 알 수 있었습니다.
구조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해본 적이 없어서 아픈 아이를 잘 돌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지만, 용기를 내지 않으면 코코에게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보호소 근처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다리 수술은 약 200만 원 정도 예상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미 골절된 지 한 달도 지났을 거라고 했기 때문에 거주하는 곳에서 빨리 수술할 수 있는 골절 전문 2차 병원을 찾았습니다. 비용이 부담되긴 했지만, 수술만 잘 된다면 코코가 앞으로 10년 이상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믿고 꼭 수술을 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 골절 부위가 관절과 너무 가까워 플레이트를 삽입할 공간이 부족했고, 골절된 지 오래되어 신경관의 골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난이도가 너무 높아 진행할 수 없다고 했고, 수술비만 마련하면 당연히 수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구조자는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수의사 선생님이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님에게 진료를 의뢰해 바로 다음 날 전남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 검사 결과, 특수 플레이트를 제작하면 수술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코코의 뼈가 너무 얇고 골절 위치가 좋지 않아 플레이트 삽입이 불가능할 가능성도 꽤 높다고 했습니다. 계획대로 수술이 어려울 경우, 관절을 포기하고 위아래 뼈를 직접 접합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구조자는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코코는 저체중과 빈혈 상태여서 곧바로 수술할 수는 없었고, 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CT 촬영을 먼저 진행하고, 정확한 플레이트를 제작하는 동안 코코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에 노력했습니다. 코코는 2주 만에 3kg에 가까운 체중을 회복했고, 6월 17일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최소 6주는 절대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뼈가 부러진 채로 상당 기간 방치되었기 때문에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하네요. 미끄럼방지 매트와 울타리를 설치해 관절과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재검과 방사선 검사로 회복 정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고정된 플레이트에 이상이 없고 수술한 피부도 잘 아물고 있습니다. 아직 코코를 손으로 만지는 것은 어렵지만,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고 간식을 받을 때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는 것 같아요. 코코가 행복한 반려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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