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1.04
위기동물 구호/지원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2025.11.06
어느 날부터 눈에 밟히던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편의점 의자에 매일 앉아 있던 아이였는데, 사방이 찻길이라 매우 위험한 환경이었습니다. 아이는 구내염이 심한 듯 침을 흘리며 힘들어 보였습니다. 편의점 직원은 어떤 남자가 고양이를 버리고 가는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버림받은 후 아이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손님들이 주는 음식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만날 때마다 고양이의 눈은 눈물인지 피인지 뭔가에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안쓰러워 만져보니 골골거리며 사람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몸은 뼈가 만져질 정도로 야위어 있었고 온몸에서 냄새가 났습니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마음에 이동장도 없이 바로 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검진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습식 복막염, 자궁축농증, 농신증, 심한 구내염, 심장 이상, 골반 골절 흔적 등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디서부터 치료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심한 구내염에도 고양이는 먹으려는 의지를 보였고 이 모습에 구조자는 고양이를 치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고양이가 몸이 너무 약해서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당장은 해 줄 수 있는 게 없으니 일단 잘 먹고 건강해져야 한다며 항생제만 처방해 주었습니다.
이후 구조자는 고양이가 걸린 질병에 대해 공부하며 고양이를 보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자궁축농증 수술과 복막염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눈 상태가 호전되고 염증 수치도 많이 내려갔습니다. 고양이는 치료 후 식욕도 좋아져 무엇이든 잘 먹고 체중도 조금씩 들었고, 장난감에도 관심을 보일 만큼 회복되었습니다.
“복막염 치료를 끝까지 마무리해야 합니다. 레오의 컨디션이 따라주는 대로 농신증 수술도 해야 하고요. 앞으로 접종도 해야 하고 검진도 하면서 완전히 건강해질 때까지 돌봐줘야죠. 레오에게 아직 쉽지 않은 치료 과정이 남아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치료가 모두 마무리되면 레오가 좋은 가족을 만나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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