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8.25
위기동물 구호/지원
학대, 유기, 재난 등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 2025.10.28









동물자유연대는 10월 21일, 목에 나일론 실이 감겨있다는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대구로 향했습니다.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의 경우, 물뿌리개 뚜껑과 같은 도구에 목이 끼이는 일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그러나 고양이의 목을 조이고 있는 것이 나일론실이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이를 단순 끼임 사고로 보기는 어려웠기에 직접 현장에 가서 학대 정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우선 현장에 도착하여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고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카메라로 본 고양이는 목이 많이 조여 있었고 그 주위로는 흘러나온 피가 굳어있었습니다.
목을 조이고 있는 도구는 털에 가려져 확실히 파악하기 어려웠으나, 치료가 시급해 보였기에 구조를 서둘렀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많은 길고양이가 생활하고 있어, 구조 대상 고양이를 포함한 다른 고양이가 포획틀에 함께 있다면 불가피하게 모두 포획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구조가 필요한 고양이는 포획틀에 대한 경계심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다만, 그 외 고양이들의 경계심이 매우 낮아, 구조 대상 고양이도 점차 포획틀에 대한 경계심을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들의 경계심이 높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이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였습니다.
구조 대상 고양이가 조심스럽게 포획틀로 들어갔지만, 다른 고양이들이 포획틀로 많이 몰려든 탓에 포획틀을 닫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첫 번째 기회를 놓치고 시간이 흘러 구조 대상 고양이가 다시 포획틀로 들어갔고, 고양이들이 더 몰리기 전에 재빨리 포획틀을 닫아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즉시 고양이를 병원으로 이송하여 간단한 검진을 받았고, X-ray 촬영본을 통해 확인한 도구는 얇은 나일론실이 아닌 두꺼운 철사였습니다.
올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사를 확인해 보니, 올무라고 단정 짓기에는 기존 올무와 생김새와 재질 등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움직일수록 목을 점점 옥죄는 기존의 올무와는 달리, 해당 도구는 녹이 슬어 있을 만큼 뻑뻑했으며 조여지지도, 당겨지지도 않았습니다.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정형화된 올무의 형태로 보기는 어려우나, 누군가가 고양이에게 상해를 입히기 위해 숙달되지 않은 실력으로 올무를 제작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조 당시에도 학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현장을 조사하였지만, 현장에서 특별한 의심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의도적으로 올무를 설치한 것인가, 해당 도구는 올무가 맞는가’에 대한 여부까지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아 답답함이 크지만, 해당 지역에서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양이 TNR 및 올무 설치에 대한 현장 점검, 현수막 게첨 등을 지자체에 요청하였습니다.
온복이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온캣에 입소하여 그 무엇으로부터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온복의 행복한 삶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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