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호/지원

학대, 유기, 재난 둥 위기에 처한
동물의 안전을 지키고 회복 지원

[동물 학대] 김포 고양이 입양 학대 사건, 수사 과정 공유



지난 5월, 김포에서 같은 무늬의 고양이를 반복적으로 입양하고, 수많은 고양이가 짧은 기간 내에 질병 혹은 피치 못할 사고로 사망했다고 주장한 사건에 대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학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었기에, 정황 증거만으로 수사의 필요성을 납득시켜야만 했습니다. 


이에 활동가들은 빠른 고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정황 증거를 연관성 있게 잘 엮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시간을 투자하여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꼼꼼히 분석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약 일주일가량의 기간에 걸쳐, 각 피해 고양이의 입양부터 죽음까지의 타임라인을 정리하였고 이 과정에서 보이는 학대 정황을 논리적으로 짚어내었습니다. 또한, 각 피해 사례 간의 공통점까지 낱낱이 정리하여 정황 증거만으로도 학대 의심점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그 후,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압수 수색을 진행하겠다는 상당히 고무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었고, 7월 21일에 피의자 자택을 압수 수색함과 동시에 피의자의 휴대폰을 확보하여 포렌식을 의뢰하였습니다.


동물 학대에 대한 정황 증거만으로 피의자에 대한 압수 수색이 진행되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며 전향적인 지점입니다. 동물보호법 위반에 대한 수사 기관의 적극적이고 면밀한 접근은 그간 많은 사례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던 동물 학대 범죄 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 만한 좋은 선례로 남을 것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동물 학대 수법은 더욱 교묘하고도 악랄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한 수사 또한 기존의 수사 기법만을 고수하는 것에서 벗어나, 더욱 정교하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의 수사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수사가 흐지부지하게 마무리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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