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20년 유실·유기 동물 분석 보고⑤_유실∙유기동물 처리 현황 1편

그 많은 유기동물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유실·유기동물은 발생은 매년 10만 건이 넘고, 최근 5년간 57만 여건이 발생 했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유실·유기동물은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자체에 입소한 동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과연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제2의 삶을 살고 있을까요?

A. 절반은 죽는 입소동물

많은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하는 동물의 절반 정도는 다시 보호소 밖을 보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합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유실·유기57만여 건 중 약 절반 정도인 49.3%(자연사 26.9% + 안락사 22.4%)는 보호소 내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본래 소유자등 에게 돌아간 건은 13.2%였으며, 31%정도만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되었습니다.

이렇게 보호소 내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비율(자연사+안락사)은 2016년 47.3%에서 2019년 52.5%로 매년 증가해왔습니다. 2020년에는 46.7%로 감소했지만, 자료가 1월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호중인 건(8.9%)에서 폐사와 안락사가 진행된다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양 비율은 2019년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하다가, 2020년 30.7%로 소폭 반등했습니다. 입양 건수는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B. 동물 종류별 처리 현황

1) 개: 입양은 감소, 보호소 내 죽음은 증가

 

지난 5년 동안 보호소에 입소된 개들 중 거의 절반 정도(45.8%)는 그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총 117,652건(27.9%)의 안락사가 발생했으며, 자연사는 75,533건(17.9%)입니다.

다행히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총 130,538건(31.0%)의 입양이 발생했으며, 17.3%는 본래 소유자등에게 돌아갔습니다.

슬픈 소식이지만, 지난 5년간 개의 처리 현황을 살펴보면 자연사와 안락사 비율이 높아지는 반면 입양 비율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자연사와 안락사는 2016년 대비 2019년에 건수가 거의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자연사는 2016년 9,773건(15.6%)에서 2019년 19,917건(19.7%)로, 안락사는 2016년 15,713건(25.0%)에서 2019년 31,339건(31.0%)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입양의 경우 2016년 22,175건(35.3%)에서 2020년 27,089건(28.7%)로 건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비율은 7%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2) 고양이: 자연사 많고, 최근 입양 증가

 

안타깝게도 고양이는 특히 자연사 비율이 높은 동물입니다. 지난 5년간 76,725건, 연평균 54.0%에 이를 정도로 높은데, 이는 길고양이 중 상해, 질병 등으로 요구조상태에서 보호센터에 입소하는 개체의 비중이 높아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추정됩니다. 방사 비율 또한 평균 3.7%로 보호소 입소하는 개체의 상당수가 길고양이인 것으로 추정 가능합니다. 

그나마 좋은 소식은, 최근 고양이의 입양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6년 6,182건(25.1%)에서 2020년 11,253건(34.3%)로 건수가 두배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고양이 반려인구의 급증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 기타 축종 : 높은 입양율

 

기타 축종은 입양률이 연평균 68.3%로 개, 고양이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는 토끼, 햄스터 등 소동물의 비중이 높아 입양시 양육의 부담감이 적고, 소동물 동호회 등의 적극적인 입양활동의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기타 축종의 유실∙유기 연간 발생 건수는 2016년 1,213건이었지만 2018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하여, 2020년에는 1,544건입니다. 그 비율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유실·유기동물 처리현황 2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 많은 동물들은 어디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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