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동물실험 금지, 올바른 반려문화 형성 등
모든 생명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 2026.04.08




최근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서 ‘이색 체험’을 내세운 파충류 팝업 스토어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에서, 물건을 사러 온 소비자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호객을 위해 전시된 동물들을 구경합니다.
작은 플라스틱 통에 갇혀 있던 ‘크레스티드 게코’는 밖으로 꺼내지자 사람들의 손길에 놀라 꼬리를 자르거나 바닥으로 뛰어내리며 도망치려 합니다. 그러나 이내 다시 붙잡혀 사람의 손 위에 올려집니다.
“난 저 모프(*=피부 색상, 무늬)보다 이 모프가 더 좋은데, 아들은 어때?”
“매일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된다”, “개나 고양이보다 관리가 쉽다”는 식의 홍보 문구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SNS뿐 아니라 박람회와 쇼핑몰 팝업스토어 등에서도 이러한 판매가 확산되고 있으며, 동물들은 작은 플라스틱 용기 안에 숨을 곳도 없이 전시되거나 ‘촉감을 느껴보라’는 이유로 관람객의 체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해외에서는 파충류를 물건처럼 전시하고 거래하는 행태를 제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6년 3월, 네덜란드 하원에서는 파충류 박람회 금지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었습니다. 이에 World Animal Protection 네덜란드 지부는 “박람회에서 파충류가 마치 상품처럼 용기에 담겨 거래되고 있다”면서 결의안 통과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동물을 진열하고 사고파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야생동물까지 무분별한 거래의 대상으로 치부하는 지금의 상황은 시대에 역행합니다. 게다가 몸집이 작고 키우기 쉽다며 소비를 부추기는 행태는 동물에게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파충류는 이색적인 전시품도, 손쉽게 데리고 노는 장난감도 아닙니다. 네덜란드의 사례가 보여주듯, 우리도 판매와 호객을 목적으로 하는 파충류 팝업 스토어와 박람회에 대한 실질적 제재를 논의해야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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