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유기동물]평택시 유기동물 보호소 개선 현황 및 유기견 질식사 사건 확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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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평택시 유기동물 보호소 개선 현황 및 유기견 질식사 사건 확인 결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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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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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유기동물 보호소 개선 현황 및 유기견 질식사 사건 확인 결과>


2020년 5월, 평택시 유기동물 사업 문제점을 처음 인지한 후 동물자유연대는 평택시 유기동물 사업 개선을 위해 협의와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평택시 보호소는 부실한 시설과 미흡한 동물 관리로 인해 봉사자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되었고, 입양 활성화를 위한 대책, 봉사자 참여 체계 마련 등 추가 개선안이 요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동물자유연대는 봉사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올해 1월 평택시 동물보호팀을 직접 만나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협의 지속 결과, 개선 진행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추위와 더위에 대비한 시설 개선
난방시설 구비
예산 추가 확보
견사 추가 설치

시설관리/입소 동물 관리
월 3회 이상 담당 주무관(동물보호감시원) 시설 점검
협력 병원을 통한 유기동물 치료 지원
합사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동물 분리 보호

운영시간 연장
입양활성화를 위한 운영시간 연장(월 2회 토요일 보호소 운영)

봉사자 참여 활성화 대책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이하로 내려갈 시 봉사자 출입 허용

직영 보호소 설립
예산 및 부지 확보 상태로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준비 중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거나 즉각 대처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 진행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직영 보호소 설립을 준비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동물자유연대도 적극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평택시 치료 협력 병원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협력 병원에 입원 중이던 유기견이 목줄에 걸려 질식사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면담 시 보여준 평택시의 의지를 믿고 함께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운 마음으로 평택시에 연락해 사건 내용과 이후 대처 방안을 공유했습니다.

평택시는 동물보호 사업 일환으로 유기동물 사업 예산 외 별도의 예산을 수립해 협력병원에서 유기동물의 검진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병원은 평택시 유기동물 치료 협력 병원 중 하나로, 이번에 사고를 당한 유기견 역시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목줄을 착용한 채 옆 견사로 울타리를 넘어가려다 질식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케이지가 아닌, 낮은 펜스로 구분한 입원 공간에서 합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목줄을 묶어놓은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을 접한 평택시는 사건 직후 동물보호감시원과 동물병원 담당주무관이 시설 점검을 했고, 해당 병원과는 계약을 해지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기동물 진료를 담당할 다른 병원을 찾아 계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록 고의적인 학대가 아니었고, 행정절차나 법적 위반 사항은 없었다 할지라도 시 협력 병원에서 관리 소홀로 인해 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은 큰 문제입니다. 더욱 마음이 아픈 건 지금까지 홀로 거리를 떠돌며 살아가던 유기견이 새로운 삶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사고를 당한 유기견은 임시 보호처가 마련되어 있었고 새로운 가정으로의 입양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보호소에서 열흘 간의 법적 공고기간만 잘 지내고 나왔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복한 견생을 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유기견의 이름은 장군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오던 공원 인근에 살던 장군이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개들을 지켜보며 지내왔습니다. 유기견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하거나 괴롭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단한 삶을 버텨내 온 장군이가 마지막까지 외롭게 떠났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그것도 동물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할 시 보호 시설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어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적어도 지자체 보호소에서만은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이 없도록 동물자유연대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너무도 슬프게 떠난 장군이를 오랫동안 기억해주세요. 동물자유연대도 이번 사건을 마음에 새기며 평택시 직영보호소 설립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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