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참가요청]공주 폐마목장 추모제, 달릴 수 없는 말도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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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요청]공주 폐마목장 추모제, 달릴 수 없는 말도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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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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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복지 수립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 10월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폐마목장에서 말 사체 8구와 살아남은 말 10여 마리를 발견하고 동물 구호에 나섰습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을 받아 현장에 있던 말 16마리 중 13마리가 입양처와 임시보호처로 이동했고, 남은 3마리 역시 임시보호처로 이동이 결정되었습니다.


40여일 간의 노력 끝에 공주시 폐마목장 폐쇄를 앞두고, 그곳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퇴역경주마 ‘천지의빛’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2019년 2월생인 천지의빛은 2021년 8월부터 경주마로 뛰기 시작했으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22년 8월에는 경주 과정에서 다리 골절 부상까지 입으며 경주마로서의 삶에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한국 마사회 ‘재활지원 프로그램’ 대상이 되어 6개월 간 치료를 받고 경주마로 복귀한 뒤 2023년 9월 은퇴해 승용마로 전환됐습니다. 


한국마사회는 부상 치료를 받고 경주마에서 승용마로 전환된 천지의빛 사례를 이용해  ‘말 생애주기 복지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천지의빛은 은퇴 후 승용마가 되기 위한 훈련을 마친 뒤 승용 전환 사업으로 연계된 첫 사례로서 많은 기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제 2의 마생(馬生)을 살게 되었다던 천지의빛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승마장이 아닌 공주시 ‘폐마목장’에서였습니다. 마사회 복지 프로그램 홍보에 이용된지 겨우 5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천지의빛은 매년 발생하는 1,300여 마리 퇴역마의 비참한 현실을 자신의 존재로서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마사회 복지 프로그램 대상이던 말이 고작 5살에 폐마목장에 버려지고, 이를 추적조차 할 수 없는 것이 현재 국내 말 산업의 실체입니다. 수많은 기사를 보도하며 거창하게 홍보하던 한국마사회 말 복지 프로그램의 실상은 이처럼 부실하기 그지없습니다.

공주시 폐마목장이 폐쇄된 뒤에도 퇴역마의 처지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쓰임 다한 말을 데려다 죽게 내버려두는 것을 퇴역마 처리 방안으로 이용하는 폐마목장은 공주시 외에도 여러 곳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지금 제도에서는 어떤 말이 그곳에 들어가고 어떻게 죽어가는지조차 정확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범대위는 12월 1일 마지막 남은 세 마리 말을 임시보호처로 보내며, 지금껏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말들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에 폐마목장 실태 조사와 퇴역마 복지 수립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일생을 착취당하고 마지막까지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퇴역마에게 최소한의 안전망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함께 참석하셔서 목소리를 더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 공주 폐마목장 피학대 말을 위한 추모제 일정


✅ 일시 : 12월 1일 오후 1시

✅ 장소 : 충남 공주시 이인면 산의리 278

✅ 주요 내용 : 캘리그라피 공연 등 퍼포먼스, 헌화, 마지막 말 3마리 임시보호처 이동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