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15분 30분 경, 한 남성이 건국대학교 내 일감호에서 거위 두 마리 중 한 마리에게 여러 차례 머리를 가격하여 상해를 입혔습니다.
‘건구스’ 는 건국대학교의 ‘건’과 영어로 거위를 의미하는 ‘구스(goose)’가 합쳐진 애칭이라고 합니다. 이런 건구스들은 교내신문에 ‘우리 대학의 마스코트’ 라고 소개될만큼 건국대학교 학생들과 일감호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거위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성이 어느 순간부터 건구스들에게 갑작스럽게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만을 받아온 거위들은 사람에게 경계심이 크지 않아 곧잘 다가왔고, 남성은 그런 건구스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민으로부터 받은 영상에는 건구스들 중 한 마리의 머리를 바닥에 닿을 만큼 손으로 계속해서 때리고 있었습니다. 거위들은 이런 행위가 당황스럽고 화가 난 듯 반격을 해보려고 했지만 힘이 센 성인 남성에게 어떠한 저항도 되지 못했습니다.
남성은 건구스들의 반격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폭행을 가했고, 결국 건구스들 중 한 마리는 머리에 상해를 입고 출혈까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자연에서 평화로이 살아가고 사람과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던 동물들에게 융단폭격처럼 폭력을 행사하여 한 순간 사람을 두려움의 존재로 만든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여 관할 경찰서에 접수했습니다. 또한, 향후 현장 조사를 통하여 다른 학대 행위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남성을 특정하여 알맞은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건구스들을 비롯한 자연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에게 이런 폭력이 다시는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