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믿었던 이웃에게 잡혀 먹힌 ‘꿀이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합니다!

반려동물

믿었던 이웃에게 잡혀 먹힌 ‘꿀이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합니다!

  • 동물자유연대
  • /
  • 2018.04.12 11:25
  • /
  • 4175
  • /
  • 112

사진 속 해맑게 웃고 있는 꿀이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반려견이었습니다. 가족이 외출했다 돌아오면 짧은 꼬리로 기쁨과 행복을 표현하던 반려견이었습니다. 34, 이 날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외출 후 귀가를 하였으나, 늘 반갑게 맞아주던 꿀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선, 자택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보니 오후 544분을 마지막으로 꿀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호자와 가족들은 마을 전체를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꿀이를 불렀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꿀이를 찾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전단지를 제작하여 마을주민과 인근주민들에게 배포하였고, 유실견을 찾는 커뮤니티사이트에 꿀이를 찾는 공고를 올렸다고 합니다. 또한, 보호자의 체취가 묻은 옷을 마을 곳곳에 놓아보기도 하고, 애타는 마음에 사례금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려보았지만, ‘꿀이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루하루 애타는 마음으로 찾던 중(49), 보호자와 가족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꿀이가 아랫집 사람에게 잡혀 먹혔다는 제보를 받은 것입니다. 그 학대자는 아랫집에 살고 있는 이웃이자 보호자의 부모님과도 살갑게 지내던 이웃이었습니다. ‘꿀이를 보면 연락 달라고 부탁을 드렸던 이웃이었습니다. 그 부탁에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본인은 보지 못했지만, 보면 연락을 주겠다던 이웃이었습니다. 또한, 그 다음날 보호자의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하니 약주도 같이 하던 이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뻔뻔스럽게 농사를 지어야하니 거름까지 뿌려달라고 보호자의 아버지에게 부탁을 하여 보호자의 아버지께서 거름 뿌리는 일을 도와줬던 이웃이었습니다.
 
학대자는 꿀이가 보호자의 반려견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웃입니다. 강아지 때부터 2년 가까운 시간을 보호자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으니 모를 리가 없습니다. 뻔히 이웃집의 반려견임을 알면서도 먹이로 유인해서 잔인하게 목을 매달아 잡아먹었습니다. 심지어 보호자의 아버지에게 개를 잡았으니 먹으러 오라고까지 했다고 합니다. 보호자와 가족들이 한 달 내내 꿀이를 애타게 찾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범인은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평소 잘 알던 이웃이 주는 간식을 먹고 싶은 마음에 순순히 따라 갔을 꿀이입니다. 보호자와 가족들은  어두운 창고 안에서 죽임을 당할 때까지 꿀이가 가족들이 구하러 오기를 얼마가 기다렸을까라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대자는 뻔뻔스럽게도 제보자를 찾아가 제보한 것에 대해 항의까지 했다고 합니다.
 
보호자는 작은 시골 마을의 지역주의적인 사회에서 이웃을 고발해야 하는 상황이 두렵지만, ‘꿀이처럼 또 다른 희생양이 생기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고발을 했다고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보호자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고  동물학대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꿀이의 보호자와 협의하여 411일 경찰에 함께 출두하여 본인이 죽였다고 자백한 학대자의 녹음파일과 제보자의 녹음파일을 증거로 제출하였고, 명백한 동물보호법위반에 해당하는 범죄임을 진술하였습니다. 이에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피의자조사가 남은 상태이지만, 제출된 증거 녹음 파일과 제보자의 진술, 현장조사에서 피의자의 자백 등으로 동물보호법위반이 입증되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꿀이가 자택에서 사라진 마지막 시간이 544, 보호자가 집에 도착해서 꿀이가 없는 것을 발견한 시간이 63분입니다. 19분의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이웃의 반려견을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목을 매달아 죽였습니다. 2016년 잉글리쉬 쉽독 하트가, 2017년엔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선이가 희생되었지만, 가벼운 처벌에 그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가벼운 처벌은 또 다른 동물학대와 희생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개식용이 사라지지 않는 한, 사람이 동물보다 우위에 있으며, 동물의 생명은 사람이 좌우해도 될 만큼 가볍게 바라보는 사회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비극은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개식용 종식이 이루어지도록, 동물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회의 인식 속에서, 온전히 생명으로 보호받는 사회가 되도록 더욱 더 힘을 내어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사회가 되도록 우선, ‘꿀이를 잔인하게 죽여 잡아먹은 학대자가 법에 의거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꿀이 사건의 소식은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고통스럽게 죽임을 당한 꿀이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