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동물

[의견서] 연이은 구제역 발생, 인도적 살처분 방법 도입 요청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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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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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월 만에 재발한 구제역으로 시행되는 돼지의 살처분 방법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발송한 의견서 내용입니다.
 
 
 
돼지의 SuccinylcholineCO가스를 이용한 살처분에 대한 의견서
 
 
지난 723일부터 87일까지 경북 의성과 고령, 경남 합천까지 연달아 발생한 구제역으로 약 850여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습니다.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이번 살처분은 근육이완제인 Succinylcholine 주사 후 미리 파둔 구덩이에 돼지들을 묻은 뒤 비닐을 덮어 CO가스로 질식사한 것을 파악했습니다. 기존의 생매장 방식에서 탈피해 진일보된 방법을 도입한 것은 의미가 있으나 성돈의 가스를 사용한 살처분과 관련해 몇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어 의견 드립니다.
 
OIETerritorial code Chapter 7.6. Killing of animals for disease control purposes 와 미국 양돈수의사회의 보고서 On-Farm Euthanasia of swine- Recommendations for producer 에서는 가금류와 어린 돼지 혹은 어린 양과 염소에게만 가스를 이용한 안락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동물이 들어가는 컨테이너의 크기, 동물이 의식을 잃기까지의 시간이 길게 걸리는 문제 등으로 가스법을 성돈에게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이외 가스를 이용한 살처분은 기본적으로 아래사항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 동물의 연령, 체중별 적용 방법(수용밀도, 가스사용량 등)
- 가스 주입량 파악 및 완벽한 밀폐가 가능하도록 고안된 컨테이너 마련 여부
- 효과적인 안락사를 위한 가스의 유입 속도 기준
- CO단독 사용보다 거부감이 덜하며, 보다 빨리 의식을 잃도록 유도하는 질소, 아르곤 등의 비활성 가스 혼합 여부 등
 
 
그러나 가금류도 마찬가지로 현재 국내에서 가스를 이용한 살처분의 경우 이런 고려사항 없이 진행되어 동물이 겪을 고통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한 근육이완제인 Succinylcholine을 주사한 돼지를 구덩이에 쌓는 과정에서 의식이 명확한 돼지가 느낄 고통과 스트레스는 생매장 시 동물이 겪는 고통과 다를 바 없습니다. 따라서 위의 사항이 고려된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성돈에게 가스를 이용한 살처분을 진행하는 것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합니다.
 
OIE와 미국 양돈수의사회의 제안에 따르면 성돈에게 사용 가능한 살처분 방법으로는 Captive bolt, 전살법, 약물법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방법들 또한 인도적 살처분을 위해서는 동물 보정 틀, 전기세기, 약물용량 등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동물복지를 고려한 살처분은 동물뿐 아니라 살처분 작업자들의 고통까지 줄일 수 있으며 우리 사회 동물복지 의식과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길입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과학적 연구와 근거를 토대로 국내 상황에 맞는 인도적인 살처분 방법을 도입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 참고
 
- Carbon dioxide for emergency on-farm euthanasia of swine, Meyer R.E., 2004.
- Evaluation of COApplication requirements for On-Farm Mass Depopulation of Swine in a Disease Emergency, L Stikeleather et al., 2013.
- OIE Territorial code Chapter 7.6. Killing animals for disease control purpose, OIE, 2014.
- On-Farm Euthanasia of Swine- Recommendations for the Producer, American Association of Swine Veterinarians, 2009.
- Special Report: Evaluation of carbon dioxide administration for on-site mass depopulation of swine in response to animal health emergencies, Meyer R.E. et al.,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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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