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 인도에서 58세 코끼리 ‘마누(Manu)’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마누는 심각한 탈수 상태였습니다.
평생 '구걸하는 코끼리'로 살며 인간에게 이용됐던 마누.
결국 건강 악화로 쓰러져, 구조되기 전까지 36시간 넘게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구걸하는 코끼리(Begging Elephant)'는 주로 태국, 인도, 네팔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돈을 벌도록 강요당합니다.
인도에서는 1972년 ‘야생동물보호법’ 이후 코끼리 구걸이 법적으로 금지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불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코끼리들은 관광지와 길거리를 떠돌며 사람들에게 돈을 구걸하도록 강제당하는 방식으로 착취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많은 코끼리가 공연, 트레킹 등 관광 산업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관광용 코끼리'를 만들기 위한 과정은 'Phajaan(파잔)'에서 시작됩니다.
'영혼을 부수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의식은 어린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한 끔찍한 학대입니다.
어린 코끼리는 좁은 우리에 갇힌 채 쇠갈고리에 찔리고
온몸이 구속된 상태에서 인간에게 복종하도록 강요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해 행동을 하거나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길든 코끼리들은 하루 종일 관광객을 태우고 강제 노동에 시달리며, 쇼에 동원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해외만의 일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제주 '점보빌리지'에서 여전히 코끼리 공연이 진행 중입니다.
수많은 코끼리가 단지 인간의 이익과 오락을 위해 희생되고 있습니다.
코끼리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은 ‘관광 상품’이 아닌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야 할 생명임을 기억해 주세요.
동물 체험 상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 그리고 이들의 현실을 널리 알리는 것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동물자유연대가 만들어가는 이 변화에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