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동물

KBS ‘태종 이방원’ 제작진 면담 결과를 공유 드립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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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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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일어난 말 학대 사건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 함께 상처를 입었습니다. 말의 앞다리에 와이어를 묶은 채 쓰러뜨려 목이 꺾일 만큼 가학적으로 이루어진 촬영 방식과 이후 말이 사망한 사실에 모두가 공분했습니다. 게다가 사망한 말이 은퇴한 경주마였음이 알려지며 퇴역경주마의 비참한 현실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뒤따랐습니다.

이번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한 동물자유연대는 KBS에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했고, 1월 24일 KBS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면담에서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의견서와 미디어 상에서의 동물복지를 위한 지침, 말 촬영 시 지켜야할 규정 등에 대한 자료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대책 마련을 위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요청했습니다.

KBS 방송가이드라인에 동물 복지를 위한 조항 신설 동물보호 전문가가 참여하는 ‘동물촬영윤리위원회’(가칭) 구성 KBS ‘시청자 위원회’에 동물단체 등 동물보호 전문가 포함

이에 면담에 참여한 KBS 관계자는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면서 ‘시대 흐름에 발맞추지 못한 촬영 방식을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더불어 동물자유연대의 요구에 대하여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대안을 마련하고, 방송 촬영 시 동물 복지 체계 수립을 위해 동물자유연대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부적절한 촬영 방식으로 인해 동물 뿐 아니라 사람까지 위험에 처하게 한 이번 사고에 대해 거듭 사과를 전했습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까미’의 명복을 빌며, 부상 치료 중인 액션 배우 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한 생명의 죽음으로 얻은 무거운 기회인 만큼 동물자유연대는 KBS의 약속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가 게시한 국민 청원은1월 25일 기준, 14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이처럼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농림축산식품부도 나서 ‘미디어 촬영 시 출연하는 동물에 대한 보호∙복지 제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든 변화가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분노하고 목소리를 내주신 시민 분들의 힘입니다. 앞으로 KBS를 비롯한 방송계의 동물 학대 예방과 착취 금지를 위해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어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작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퇴역 경주마 복지 체계 구축 활동에도 더욱더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동물자유연대가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과의 연대활동을 통해 퇴역경주마 펫사료화 계획을 무산시켰듯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퇴역 경주마 생애 주기에 따른 복지 체계를 마련할 것입니다. 방송 촬영장에서의 학대 뿐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고 고통받는 퇴역경주마의 삶에도 관심을 놓지 않겠습니다.



성적이 안좋다는 이유로 대여업체로 팔려간 퇴역 경주마 ‘까미’. 주인공 말의 대역으로 단 한 장면에 출연하기 위해 목숨까지 잃어야 했던 슬픈 말 ‘까미’를 통해 모든 퇴역경주마에게까지 관심이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불가능하게만 느껴지는 꿈도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 있음을 굳게 믿습니다.  

이번 사건이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 청원에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