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성명서] 또다시 사육곰 사살, 국회는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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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또다시 사육곰 사살, 국회는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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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1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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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가 죽었다. 12월 17일 충남 당진 사육곰 농장에서 탈출한 곰 한 마리가 사살당했다. 1년 전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곰 세 마리가 농장에서 탈출 후 사살된 지 일년 만에 반복된 비극이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12월 17일 오후 7시 경 송악읍 석포리의 한 농가에서 사육곰 한 마리가 탈출했다. 곰은 탈출 후 약 두 시간이 지났을 무렵 농장 내에 숨어있다 발견됐고, 현장에 투입된 엽사가 곰을 사살했다. 동물자유연대가 유선을 통해  관할 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에 포획 과정을 질의한 결과 “날이 어두웠고 곰이 흥분한 상태여서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사살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울산 사육곰 탈출 사건 이후 일 년이 흘렀다. 일 년이라는 기간은 재발 방지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결국 변한 것은 없었고, 우리는 오늘 또 다른 사육곰 탈출과 사살 소식을 동시에 전해들어야 했다. 

2023년 5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 개정안은 곰 사육 및 웅담 채취를 종식하고 남아있는 곰을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규정했다. 이후 9월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해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40여 년 간 우리 사회에서 이어온 탐욕의 역사가 드디어 막을 내릴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2023년을 불과 며칠 남긴 지금까지도 야생생물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법사위와 본회의까지 거쳐 최종적으로 개정안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조속한 심사와 처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주기적으로 들려오는 사육곰 탈출과 사살 소식은 그들이 사회에 자신을 내보일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지난 밤 또 하나의 사육곰이 몸에 총알이 박힌 채 애달픈 생을 마감했다. 이는 단지 곰 한 마리의 죽음이 아니라 그가 사회를 향해 부르짖는 간절한 절규다. 동물자유연대는 찰나의 자유가 죽음으로 이어진 곰의 안식을 기원하며, 국회가 조속히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 국회는 곰 사육 산업 종식을 위한 야생생물법 개정안 조속히 처리하여 국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라! 

2023년 12월 18일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