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 구조] 잘려 나갈 듯한 다리를 끌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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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구조] 잘려 나갈 듯한 다리를 끌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치즈’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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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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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던 지난주, 동물자유연대는 다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나타난 새끼 고양이를 구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제보 사진 속 고양이는 흡사 올무에 걸렸던 것처럼 뒷다리 부근에 크고 깊게 팬 상처를 입은 채, 힘겹게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자가회복이 불가능한 큰 상처였습니다. 제보자는 최근 갑자기 나타난 이 고양이를 보자마자 구조를 결심했으나 고양이는 사람의 손길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시간으로 상처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세 다리로 열심히 도망가는 고양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동물자유연대에 구조를 요청해 주셨습니다.

늦은 저녁, 현장에 도착한 활동가들은 제보자를 만나 고양이가 있을 만한 곳을 추려냈고 근처를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를 발견한 곳은 출몰하던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빽빽한 덤불 안쪽이었습니다. 그곳은 평소 고양이가 자주 머무는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고양이가 자리 잡은 덤불 뒤편의 배기 시설에서는 따뜻한 증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을 텐데도 살기 위해 안전한 은신처를 선택하여 지내고 있는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활동가들은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했습니다.

본디 식욕이 왕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낮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고양이는, 먹이에 대한 반응이 전무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나올 것 같다는 희망이 무색하게, 고양이는 덤불 속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생명이 꺼져 가는 전조일 수도 있기에 활동가들은 포획틀을 수거하고 고양이를 덤불 밖으로 몰아서 구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보자와 함께 덤불을 에워싸고 고양이를 바깥으로 유도한 끝에, 간신히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상처는 많이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고양이는 제보자가 임시로 붙여준 '치즈'라는 이름으로 병원에서 열심히 치료받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치즈의 치료비 부담은 물론이고, 치즈가 새로운 가족을 만날 때까지 임시 보호도 책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꺼져가던 생명의 불꽃은 이제 다시금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치즈가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제보자께 감사드립니다.

꿋꿋이 고통을 참아냈던 치즈가 다시 한번 씩씩하게 치료 과정을 잘 버텨내고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건강하게 뛰놀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