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용인시 처인구 고층 건물에서 떨어져 구조됐던
고양이가 당일 23시경 별이 되었습니다.
생후 5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작은 고양이는
마지막으로 반짝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반짝이는 지난 17일, 어느 고층 건물에 올라갔습니다.
아마도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곳을 찾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반짝이가 올라간 그곳에는 사무실들이 있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에 놀란 반짝이가 난간 쪽으로 도망치던 중
8층에서 3층으로 추락을 했습니다.
제보를 받고 반짝이의 생명이 위독하다고 판단되어 구조에 나섰으나
반짝이는 떨어지면서 양쪽 앞다리와 오른쪽 뒷다리,
그리고 늑골이 골절되어 폐에 바람이 찰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작고 여린 반짝이는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힘겹지만 잘 버텨주었습니다.
그랬기에 반짝이가 조금만 더 버티면 앞으로는 따뜻한 곳에서
사랑받으며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이런 간절한 희망에도 반짝이는 버티기가 힘들었는지
그날이 채 지나기도 전에 별이 되었습니다.
반짝이의 장례를 치르며 활동가들은 반짝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과 슬픔 속에 반짝이가 마지막만큼은 따뜻한 사람들의
온기 속에 덜 외로웠기를 기도했습니다.
구해낸 동물은 머리에 남지만, 구하지 못한 동물은 가슴에 남습니다.
반짝이도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의 가슴속 아픈 상처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반짝이를 잃은 슬픔을 잊지 않고,
단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