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학대] "내 돈 주고 샀는데 무슨 상관이야"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더라면, 어린 푸들은 주둥이가 잘렸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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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내 돈 주고 샀는데 무슨 상관이야"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더라면, 어린 푸들은 주둥이가 잘렸을지도 모릅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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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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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지 입주위가 묶여 괴사될 지경에 이르렀던 푸들을 구조했습니다. 학대자가 1년 전 돈을 주고 샀다는 어린 푸들은 주둥이 가운데가 움푹 파여 있었고 피가 짓물러 털은 변색되어 있었습니다. 파리가 주둥이에 계속해서 앉을 정도의 상태로 온몸에서 악취가 났으며 입 근처는 특히 더 심했습니다.

학대자는 계속해서 말을 바꾸며 소유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격리조치를 취한 후 동물자유연대는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푸들은 순하디 순하고 사람에게 안기길 좋아하면서도 입 근처만큼은 손이 닿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상처가 심해서라고 추측했지만, 마취 후 털을 밀고 살펴보니 놀랍게도 고무줄은 그대로였습니다.



순두부의 주둥이를 옥죄고 있던 고무줄

사람들이 집 앞에 모여도 짖지 않고, 물을 줘도 먹지 않고, 뼈가 만져질 정도로 말랐던 이유는 여전히 고무줄이 주둥이를 옥죄고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더욱 처참한 사실은 고무줄을 제거했으나 지금으로선 손 쓸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푸들의 주둥이는 절단 직전 상태로 꼬맬 수 조차 없어 살이 다시 차기만을 기다려야합니다. 살이 차지 않는 최악의 경우, 주둥이가 아주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학대자가 밝힌 주둥이가 이 지경이 되도록 고무줄을 끼웠던 이유는 다름아닌 ‘장난’이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끔찍한 학대를 적극적으로 제보한 제보자가 없었더라면, 신고 접수를 받자 발빠르게 움직였던 신방학 파출소 경찰들과 도봉구청 동물보호담당관이 없었더라면, 그 장난은 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었습니다.


내 돈 주고 샀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묻던 학대자는 푸들을 생명이 아닌 돈 주고 구매한 물건 수준으로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돈으로 생명이 거래가 되고, 누구나 돈만 주면 개를 키울 수 있기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죽지 않았으니 학대가 아니다’, ‘잡아먹으면 사형시킬거냐’고 도리어 뻔뻔한 태도를 보인 학대자에게는 엄중한 법의 심판이 필요합니다. 동물의 고통을 장난으로 여기고 생명을 하루하루 죽여가던 학대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동물자유연대는 동물학대 혐의로 학대자를 고발할 예정입니다. 학대와 고통으로 얼룩졌을 1살 남짓한 푸들에게 이제는 진정한 가족과 행복을 찾아주겠습니다. 푸들이 이 고통스러운 치료를 잘 이겨내고 다시 예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세요!

☁이렇게 순할 수 있나 싶은 푸들에게 순두부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순두부의 소식, 앞으로도 블로그와 SNS를 통해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