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개시장의 조속한 폐업과 개들의 구조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Korea)은 구포가축시장의 조속한 폐업과 개들의 구조를 위해 구포가축시장 상인회와 대화와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 5월 30일 부산 북구청과 구포가축시장 상인회가 폐업과 업종전환을 위한 잠정협약에 합의함으로써 우리사회는 개식용종식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개도살업체 집결지인 태평동 철거로부터 불과 6개월만에 얻은 성과로 개식용종식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이며, 우리사회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앞서 모란시장과 경동시장의 경우 도축시설은 폐쇄되었지만 여전히 지육판매는 유지하고 있어 그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이에 반해 구포가축시장은 모든 상인들이 업종전환에 동참함으로써 개식용 관련 영업을 완전히 끝내는 완결성을 갖춘 모델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협상 타결은 부산시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개식용은 종식되어야 한다는 많은 시민들과 현장 활동가들의 노력과 지속적인 요구와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잠정협상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현재도 영업은 지속되고 있으며, 개들이 도살되고 있습니다. 잠정협상안에 따르면 살아있는 동물의 전시나 도살의 금지는 본협약일인 7월1일 이후에나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우리 단체들은 부산시에 협상과 조기 타결을 촉구하는 동시에 수차례의 회의를 통해 구포가축시장의 폐업을 대비해 남겨진 개들의 구조를 위한 대비책을 논의해왔습니다. 우리는 상인들이 구청과 협의한 협약일 이전이라도 조기에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시민들의 요구에 화답하는 것이며, 이들이 동물의 희생 대신 생명존중의 태도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에 따라 상기 단체들은 모든 상인들이 잠정협상안에 서명한 날인 5월30일부터 즉각 상인회와 자리를 마련해 본협약 서명 전이라도 실질적으로 영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설득하며, 개들의 구조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비록 협상이 쉽지는 않겠지만 시민여러분의 지지가 있다면 이번 협상안이 성사되었던 것처럼, 협약일 이전 조기 폐업과 개들의 구조 역시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우리 단체들은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9년 6월 4일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HSI-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