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 앉을 수 조차 없었던 처참한 삶 속에서 구조된 9마리 개들

위기동물

[구조] 앉을 수 조차 없었던 처참한 삶 속에서 구조된 9마리 개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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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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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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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5일 동물자유연대는 한 회원으로부터 대구 반야월 지역에서 처참한 환경 속에 방치되어 사육되고 있는 개들을 구조해 달라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받은 내용 속에 있는 개들은 짧은 줄에 묶여서 앉을 수도 없었으며, 현장에는 이미 죽어있는 다른 개의 사체가 방치되어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곧바로 대구 동구청 동물보호 담당 공무원 (이하 주무관)과 통화하며 현장점검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일에 현장점검이 실시되지 않았고, 이후 동물자유연대는 주무관에게 현장점검을 수차례 촉구하며 애타는 줄다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경로를 통해 반야월 방치 학대견들에 대한 소식을 접한 많은 시민들과 동물자유연대가 대구 동구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였습니다. 이에 주무관은 현장을 방문한 뒤,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현행법상 학대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라는 이유 등으로 미온적인 태도로만 일관하였습니다.



<제보사진>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보호법 제14조에 명시되어 있는 '보호 조치' 등 주무관이 수행하여야 할 임무라는 것을 고지하였습니다. 또한 구조, 치료, 보호 등과 관련하여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를 전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보호 조치'는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주무관은 "보호 조치를 시행해야 하는 시점에 대한 기준이 없다. 검찰 또는 경찰이 동물 학대로 판단하면 그때는 보호 조치를 고려하겠다."라며 전형적인 소극행정으로 일관하였습니다.

  너무나 애타고 긴 과정 속에 결국 7월 1일 극적으로 보호 조치가 내려졌고 동물자유연대에 협조 요청이 왔습니다. 동물자유연대 구조팀은 당일 부산 구포 개시장 철폐의 현장에서 숨 가쁜 구조활동을 마치자마자 숨도 돌릴 틈도 없이 곧장 대구로 이동하였습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강하고 극도로 예민해진 녀석들을 안정시키면서 활동가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는 구조가 이루어졌습니다. 찜통 같은 대구에서 구조팀이 비 오듯 땀을 쏟은 결과 9마리 개들을 무사히 구조해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 복지센터에는 기존에 구조되어 입소한 많은 동물들로 인해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대구 반야월에서 구조된 9마리는 현재 경기도의 한 위탁시설에서 안정을 취하며 검진 및 치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이어지는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가는 소식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다시는 이 땅에서 방치와 학대로 고통받는 동물들이 없도록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동물들을 위한 목소리가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윌리를 찾아라 보다 어려운 난이도의 구조된 9마리 아이들 구별하기>


*P.S 보호조치가 내려져서 소중한 생명들이 구조될 수 있기까지 협조해주시고 현장에서 고생해주신 시민활동가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


윤정혜 2019-07-08 10:49 | 삭제

더운 날씨에도, 고생해주신 활동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김영주 2019-07-12 17:38 | 삭제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