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침팬지 ‘광복’, ‘관순’을 인도네시아의 ‘따만 사파리’로 반출한다고 합니다. 사육 공간이 부족하고 해당 침팬지들이 비순혈 개체로 유전적 보전 가치가 낮다는 이유입니다.
평생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광복, 관순이를 보낸다는 시설은 전형적인 동남아의 동물 이용 관광시설로, 돌고래/호랑이쇼, 코끼리 트래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불과 이삼 년 전까지 호랑이, 사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관람객이 만지고 셀카를 찍는 체험에 동원해 왔습니다. 약물을 사용한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사자는 원래 많이 자는 동물’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코끼리를 불훅(훈련용 쇠꼬챙이)로 학대하는 정황이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와 국제기구 등은 인도네시아 여행객을 대상으로 ‘인도적 여행을 위해 방문을 자제해야 할 곳’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설명 자료를 통해 ‘해당 동물원에서는 현재 침팬지 등과 같은 유인원류를 이용한 동물쇼를 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향후에도 반출 예정 침팬지를 이용한 쇼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문서화하고 반출을 진행할 예정임’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내는 두 마리 침팬지가 쇼에만 이용되지 않으면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우리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동물원이라는 서울대공원에서, 그것도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동물원에서 국제적으로 질타를 받는 시설로 동물을 보내는 것을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환경에서 다른 환경으로 이동하는 것은 동물에게 큰 스트레스입니다. 침팬지같이 우리와 비슷한 동물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이 동물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설을 최대한 개선해서 계속 살게 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더 나은 시설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의 자격으로 서울대공원에 침팬지 광복이, 관순이의 동남아 체험동물원 반출 중단을 요구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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