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7일, 은평구 한 소재지에서 개의 비명소리와 함께 둔탁한 소리가 들리며 개를 학대하고 있다는 목격 제보를 받았습니다.
익명의 시민이 보내온 영상 속에는 견주가 힘없이 누워 반항조차 하지 못하는 반려견을 작대기로 무자비하게 때리고 있는 상황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반복적으로 물체를 휘두르는 그때에도 반려견은 겨우 앞다리만을 움직이며 하지 말라는 듯한 행동을 보였고, 마치 고통의 호소하듯 비명을 지르고 있었지만, 견주는 학대 행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영상을 확인한 동물자유연대는 곧바로 은평구청에 해당 사건을 공유하여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활동가와 담당 주무관들은 견주와 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아무도 없었고, 오랜 기다림 끝에 늦은 밤이 되서야 현장 확인을 통해 개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견주는 반려견을 약 10년 이상 키워왔다는 이유로 자신이 학대한 사실을 부인하였습니다. 하지만 동물 학대 행위가 적나라게 보이는 증거 영상이 있었기 때문에, 담당 주무관은 격리 조치를 시행하였고, 활동가들은 긴급히 동물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동물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검사가 진행되었고, 탈수와 신부전, 영양 불량으로 인한 기립불능, 우측 어깨 부위와 둔부에서 피부 괴사부가 다발성으로 관찰되고 있다는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십수년을 함께 해온 견주로부터 얼마나 긴 방치를 당해왔는지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견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아픈 반려견을 수년 간 방치해왔다는 점, 그리고 몸이 아파 누워 무방비인 상태에서 개를 폭행했다는 점을 강조하여 엄벌에 처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하였습니다.
견주로 부터 격리된 개는 ‘강단이’ 라는 새 이름을 얻어 현재 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령견이고 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강단이가 이순간을 잘 버텨 죽음의 고비를 넘겨주기만을 바라고, 또 바래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단이’ 가 이름처럼 강단있고 건강하게 회복하여 행복만 누리는 여생을 살아갈 제2의 인생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동물자유연대는 반려견을 가해한 견주가 동물보호법에 따라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