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 개 두 마리가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다름 아닌 견주가 트럭 화물칸에 개 두 마리의 목을 밧줄로 묶어두었는데, 그 밧줄이 너무나도 짧아 앞발까지 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개 두 마리는 숨을 거칠게 쉬고, 입에는 거품을 물고 있었습니다. 또 두려움에 대변을 지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최초 목격자인 초등학생의 한마디로 제보자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건 동물 학대 아니야?”라는 말이었습니다. 제보자는 상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동물 학대로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동물 학대이니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경찰과 견주는 얼마간의 대화를 나눈 후 자리를 떠났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개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결국 목줄을 끊어낸 건 제보자와 인근 주민이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러한 상황을 제보받은 후, 사실관계와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는 파출소와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파출소는 ‘현장에 나간 경찰이 동물 학대로 판단하지 않았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 인적 사항을 확보하지 않았다.’, ‘동물 학대는 시청에 문의해라.’ 등의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김해 경찰서가 사건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또 김해 경찰서가 김해시에 협조를 구해 개들을 격리 조치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 민원 넣기를 요청드렸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나서주신 결과, 김해 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입건하여 조사하고 있다는 진행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난 10일 사건이 동물 학대로 인정되어 검찰로 송치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학대자가 동물이 이동하는 것에 있어서 통상적인 방법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목을 맨 상태로 방치한 행위를 학대 행위로 판단하였다고 합니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 동물학대를 담당하는 기관마저 이를 외면하면 자신의 피해와 고통을 알릴 길 없는 동물의 끝은 처참합니다. 다행히 목이 죄어 울부짖던 ‘평탄이’와 ‘평온이’는 당시 김해 경찰서와 김해시의 노력으로 견주에게서 소유권 포기를 받아내며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동물자유연대 온센터에서 밝은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평탄이와 평온이가 온센터에서 너무 오랜 시간 가족을 기다리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박지혜 2023-11-06 10:08 | 삭제
외면하지 않고 구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