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대구의 햇빛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외쳤던 '칠성 개시장 철폐'. 릴레이 1인시위의 시작을 알리며 진행했던 기자회견이 무려 한달 전입니다. 그 한달동안 권영진 대구시장은 칠성 개시장 폐쇄요구에 단 한 마디의 언급도 내비치지 않았는데요. 칠성 개시장 폐업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고자 동물자유연대는 동료단체들과 함께 다시 한번 대구 시청 앞에 섰습니다.
기준도, 감시도 없이 전국 곳곳에서 횡행하는 개식용 산업의 위험성과 잔혹함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끊임없이 외치고 또 외쳤습니다. 음지에 자리잡은 비위생적 개식용산업이 위협하는 것은 동물의 생명 뿐이 아닙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밀거래와 무단취식이 그 원인일 것이라 말하며 인수공통감염병의 전파를 예방하고자 중국에서도 개식용 금지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장은 대구시내 한복판의 개식용산업을 묵인하고만 있습니다. 242만 대구시민들의 안위를 책임져야할 대구시장으로서 과연 그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는 것일까요?
계속되는 칠성 개시장 폐쇄 요구에 대구시 관계자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중이다" "폐쇄명령을 할 수 없어 답답한 부분이 있다"며 어려움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란 개시장, 구포 개시장 등 적극적으로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고 협약을 체결했던 선례와 비교해 보았을 때 대구시가 어려움만을 호소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내일을 마지막으로 올해의 복날은 마침표를 찍게 되지만 뜬장 속 개들의 신음과 몸부림은 여전히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동물과 인간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개식용 산업은 반드시 종식시켜야하는 우리 사회의 책임입니다. 칠성 개시장 철폐의 책임을 대구시가 더 이상 회피하지 않길 바랍니다. 대구시가 그 책임을 다하는 그 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고 외칠 것입니다.
칠성 개시장 폐쇄 요구에 대구시장은 즉각 응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