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유기동물] 동물자유연대에 동물을 유기하면 죄책감이 덜하신가요? 동물을 버릴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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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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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날, 참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여름날 같지 않게 유독 쌀쌀했던 그날, 동물자유연대 고양이 급식소 위에는 하얀 박스와 사료 한 포대가 놓여진 채였습니다.

박스 안을 들여다보니 차갑게 젖은 수건과 함께 털이 젖은 채 떨고 있는 작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코가 막혀 핑핑거리면서도 자신을 발견한 활동가에게 말을 걸 듯 계속해서 울었습니다.

병원 검진 결과 고양이는 태어난 지 약 3주로 추정되며 몸무게는 290g으로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CCTV 확인 결과 전날 밤 9시경, 남녀 한 쌍이 고양이가 든 박스와 사료를 들고 입구에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되어 있었습니다. 고양이를 유기한 밤 9시에서 활동가가 박스를 발견한 아침 7시 반까지, 무책임한 유기로 아픈 새끼 고양이는 무려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비 내리고 어두운 밤을 홀로 추위에 떨며 견뎌야 했습니다.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다면, 이 고양이의 생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약봉지도 사료봉투와 함께 놓였던 것으로 보아, 아픈 동네고양이를 냥줍 후 치료하고자 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픈 고양이를 외면하지 않고 보살피려 했던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나, 이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손쉽게 '유기'라는 방법을 선택한 점은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고양이 커뮤니티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도 있었을 것이며, 동물자유연대에 입양 공고를 의뢰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동물 유기는 동물보호법상 동물 학대에 해당하는 행위로, 300만 원 이하 과태료에 처하며 2021년부터는 벌금형으로 전환되는 중대한 범법 행위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새끼 고양이를 유기한 동물학대범에 대한 과태료 청구를 성동구청에 요청, 처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구조는 오히려 동물을 더 큰 위험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동물 유기는 범죄입니다! 한 생명을 책임질 수 있을지 신중히 고려하고, 동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시기를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활동가들은 새끼 고양이의 이름을 '금귤'이로 지어줬습니다. 금귤이 치료 상황과 동물유기범에 대한 관할 지자체의 민원 처리 결과는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다시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끼 고양이 금귤이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