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연쇄 살해범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화성시 남양읍 46명 주민 탄원서
지난 29일 시껌스를 사랑했던 마을주민 46명은 수원지방법원에 고양이 연쇄 살해범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주민분들이 직접 작성하고, 손수 서명을 받아 제출한 탄원서에는 시껌스 사건 이후 동네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 신분을 속여가며 고양이 분양을 시도하는 피의자의 뻔뻔한 태도에 대한 분노, 추가 범죄 및 피해에 대한 우려가 담겨있었습니다.
고양이 연쇄 살해범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화성시 남양읍 46명 주민 탄원서
주민분들은 또 다시 학대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지 하루 하루를 걱정하며, 주변과 길고양이의 안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의 작은 변화에도 혹시 학대범의 소행은 아닐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장마로 하루종일 비가 내렸던 지난 28일 늦은 저녁, 주민분으로부터 시껌스 사건이 있었던 미용실과 멀지 않은 대로변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 외상은 보이지 않으나, 두 건의 살해 이후 사체를 유기했던 학대범이기에 또 다른 학대가 아닐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이야기도 덧붙이셨습니다.
지난 28일 화성시 남양읍 대로변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
자신의 죄를 반성키는 커녕, 약식 기소 처분 이후에도 고양이 커뮤니티 등에서 자신의 신분을 속여가며 분양을 시도했던 학대범이기에 저희 또한 추가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화성시청의 협조를 요청하였으나, 화성시청은 단순히 같은 지역에서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검안이나 부검을 진행할 수는 없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이에 29일 동물자유연대가 주민분들의 도움을 받아 고양이 사체를 수습하여 검안을 진행하였습니다.
검안 결과, 다행히 특별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고 둔부 쪽 오래된 상처의 감염으로 인한 건강 상태 악화에 장마로 인한 저체온증이 겹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수의학적 소견을 확인하였습니다.
고양이의 사망 원인이 확인되었음에도 주민분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사건 이후 한 달의 시간이 흘렀지만 잔혹한 고양이 살해를 직접 겪은 주민분들은 여전히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불안과 염려를 덜어 주어야 할 지자체와 수사 당국은 묵묵부답일 뿐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 지키지 않는 동물학대범에게 조금이라도 그 책임을 묻기 위해, 지난 25일 고양이 사체 하천 유기 행위에 대해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장을 접수하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학대범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고, 주민들의 삶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지속적으로 사건을 모니터링하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