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문화 센터 ‘찾아가는 동물원’ 폐강!
동물자유연대는 제보를 통해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이동식 동물 체험·전시 강좌’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담당 업체는 어린이들에게 재밌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명목하에 미어캣, 앵무새, 도마뱀 등 여러 동물을 문화센터로 데리고 와, 어린이들이 동물들을 구경하고 만지도록 하였습니다.
낯선 장소에서 사람과 원치 않는 접촉이 계속되는 상황은 동물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줍니다. 동물들은 극도로 불안해하며 공포를 느끼고, 그 결과로 사람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평소 동물이 지내는 공간과 동물 이송 과정 역시 동물 복지를 고려했을 리 만무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야생동물과의 무분별한 접촉은 인수공통감염병을 전파할 위험이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문제가 있는 이동식 체험·전시 동물원은 동물들에게는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결코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없습니다.
문제를 인식한 동물자유연대는 공문을 통해 이마트 문화센터 측에 이동식 동물 체험 금지를 요청했고, 그 결과 8월 21일 ‘가을 학기(9월) 이후부터 해당 수업을 완전 중단’할 예정이라는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이마트 문화센터에 지지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러한 변화가 타 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동물원법과 야생생물법 개정안의 통과로 이후 이동식 체험·전시 동물원은 규제 대상이 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동물 복지와 공중 보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서 생긴 긍정적 결과입니다. 이제 우리는 생명을 가둔 채 구경하고 만지는 행위가 폭력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라며, 끊기지 않는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