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 한 풍산개 농장. 돈을 주고 어린 풍산개를 산책시키는 ‘체험’을 하는 체험 농장으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입니다. 원하든 원치않든 손님이 오면 산책을 하러 나가야 하는 어린 개들은 가고 싶지 않아 버텨 보기도 하지만, 이내 사람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고 맙니다. 체험 안내판에는 '댕댕이는 대여가 아닙니다. 체험입니다.'라고 쓰여 있는데요. 이는 말장난에 불과할 뿐, 강아지들을 ‘돈벌이’로 이용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스트레스받는 강아지를 지켜봐야 하는 이 체험에 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요?
해당 농장은 동물생산업으로 정식 등록된 업체로, 어린 개들이 산책 체험에 동원되는 동안 성견인 개들은 농장의 뒤편에서 번식에 이용됩니다. 동물자유연대가 🟠해당 업체의 산책 체험 프로그램 지속 여부와 🟠동물생산업장 점검 여부에 대해 안성시에 확인한 결과, 현재 업체 측에서는 입양 혹은 분양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존 프로그램을 변경, 축소 운영할 방침이며, 올해 생산업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위반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답변 받았는데요. 안성시는 주말 등 관람객이 붐빌 때 불시 점검을 나가 산책 프로그램을 다시 진행하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계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 전해왔습니다.
현재 해당 풍산개 농장은 산책 체험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나, 새로운 프로그램이 언제 재개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이 다시 시작할 수 없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꾸준히 지켜봐주세요. 동물자유연대도 체험을 가장한 동물학대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는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일방적인 체험은 비단 해당 업체만의 일이 아닙니다. 라쿤 카페, 미어캣 카페처럼 동물을 수시로 만지고 안을 수 있는 야생동물 카페, 돌고래와 교감을 할 수 있다는 수족관 체험 프로그램… 모두 인간의 유희와 오락을 위한 행동으로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공간들입니다. 우리가 동물 체험 프로그램 이용을 멈추지 않는 한, 쇼와 체험 프로그램에 동원되는 동물들이 받는 고통은 끝나지 않습니다. 여러분, 동물을 이용하는 곳의 소비를 지양해주세요!
🎥사진출처 - 채널A 현장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