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2016년 3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원숭이 한 마리가 열악한 환경에서 전시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방문하였습니다. 제보 받은 동물은 다람쥐원숭이였으며 조사를 위해 방문한 활동가는 다람쥐원숭이의 전시장의 운영 형태 및 전시방법에 동물의 복지를 위해하는 여러 요소들을 발견하였습니다.
다람쥐원숭이는 열대 우림지역에 서식하는 영장목으로 먹이활동을 하러 다닐 때 외에는 25~35마리로 무리를 이루어 생활합니다. 그러나 코엑스 아무아리움의 다람쥐원숭이는 바깥공기나 자연채광과 완전히 차단되어 있는 실내전시장에 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육장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내부를 완전히 들여다 볼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완전히 밀폐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다람쥐원숭이의 활동량을 크게 제한할 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은신처나 내실 등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다람쥐원숭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다람쥐원숭이는 무리 생활을 하는 사회적 동물로서 밀폐되어 있는 비좁은 사육장에서 생활시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증이나 상동증(stereotype)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람쥐원숭이의 상동증을 목격한 관람객들의 제보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전시동물에 대한 사육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영장류는 내실과 별도로 야외방사장에서 무리사육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해당 동물의 스트레스 관리와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은신처를 설치하여 관람객의 시선을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동물은 관람시간 동안 내실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전시되고 있는 다람쥐원숭이의 전시시설은
1. 바깥공기와 자연광을 쬘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하고
2. 다람쥐원숭이의 무료함과 비정상적인 행동 패턴을 줄일 수 있도록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구성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3. 눈, 비, 추위 등 부정적인 외부환경조건과 관람객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은신처나 내실을 설치하고
4. 다람쥐원숭이가 신체행동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규모의 은신처나 내실로 출입 가능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람쥐원숭이의 전시환경 개선 요청서를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전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