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 인천 염산 테러 학대 추정 고양이, 해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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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인천 염산 테러 학대 추정 고양이, 해송이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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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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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인천에서 한 시민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평소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던 제보자는 평소 밥 먹으러 오던 고양이가 열흘 동안 보이지 않다가 온몸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나타났다고 전해왔습니다. 상처는 마치 누군가 염산이라도 뿌린 듯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위급해 보여 도움을 요청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은 늦은 오후 서둘러 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동하며 제보자가 보내온 고양이 사진과 영상으로 모습을 확인해 보니 이때까지 얼마나 큰 고통을 홀로 감내해 왔는지 감히 예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활동가들은 고양이가 자주 나타난다는 밥자리에 포획틀을 설치하고 대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세게 불고 점점 어두워져 가던 때에 고양이는 포획틀 근처에 나타났습니다. 


직접 본 고양이의 상태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처참한 상태를 보니 얼른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모르는 고양이는 한참 포획틀을 지켜만 보다 사라졌습니다. 


구조 둘째 날, 아침부터 하늘이 흐리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비까지 와 고양이가 움직일까 싶었지만, 구조 가능성이 1% 라도 있으면 최선을 다해 해보자하는 심정으로 구조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다행히 자취를 감추었던 고양이가 현장에 나타나 주었고, 포획틀 안 먹이에 꽤 관심을 많이 보였지만, 전날처럼 포획틀 근처를 서성이다가 늦은 밤에는 종적을 감춰버렸습니다. 


셋째 날, 더 이상 시간이 더 흘러가게 둘 수 없다는 생각에 활동가들은 현장에서 무리한 방법을 써서라도 구조해야 하나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고양이는 이틀 동안 탐색한 포획틀이 이제는 괜찮다는 듯 들어와 먹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드디어 3일 만에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구조 후 빠르게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면밀한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질병보다 외부요인으로 인한 피부손상, 화상 등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누군가로부터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학대자를 찾기 위한 수사의뢰 및 고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고양이는 건강하게 장수하자는 의미로 ‘해송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해송이는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하면 온캣으로 입주할 예정입니다. 해송이가 부디 치료를 잘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