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펜스 건너 편에는 80여마리 동물들의 생존만이 남았습니다. 함께 살고 있던 동물들은 배고픔에 굶주리거나 악독한 병마를 이기지 못해 숨이 멎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갓 태어난 새끼들은 어미가 제대로 젖을 물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한 여름의 무더위는 계속되고 있는데 먹을 물 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부 개들은 적어도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다른 동물들의 사체를 뜯어 먹으며 주린 배를 채우는 최후의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 곳은 영화 ‘설국열차’가 묘사했던 ‘꼬리칸’의 처참한 상황을 연상케 할 정도로 그야말로 개들의 지옥이나 매한가지 같은 곳입니다.
![](/api/files/images/57487-097d3861-c989-480d-8f55-ae4a197a7732.png)
동물자유연대는 애니멀 호더 할머니가 80여 마리에 달하는 개와 고양이가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태안 현장을 조사했습니다. 낡은 천막을 덧대어놓은 펜스 사이로 약 60마리 정도로 보이는 개들과 안에는 2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동물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부분의 개들이 털이 빠져있을 정도로 독한 피부병에 걸려있는 것이 눈에 띄었고, 사료와 밥을 제대로 공급 받지 못했는지, 몸이 야위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은 대부분 호흡기 질환과 안구 질환을 유발하는 일명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api/files/images/57487-4cdca6cf-2f5c-46a1-b04d-d2339134a166.png)
그 뿐만이 아닙니다. 시설 내에는 파리 떼가 들끓었고, 바닥에는 치우지 않은 배변과 오물들로 인해 악취가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바닥에 싸늘하게 누워있는 개의 사체들을 발견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분노를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api/files/images/57487-04174abb-3e15-4aed-b611-9fc127c0702c.png)
동물자유연대와 봉사자들은 조속히 동물들을 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모든 동물들의 소유권을 포기하라고 할머니를 설득하였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어떤 연유인지 절대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입구에 철문을 굳게 닫고, 봉사자들의 왕래마저 차단하였습니다.
![](/api/files/images/57487-45ee1c45-0cc4-4c33-980b-5dec3d8ca660.png)
동물을 저런 상태로 둔 할머니의 행위는 동물보호법 제8조2항 3의2 위반으로써 중한 처벌도 가능한 동물학대에 해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을 포기하지 않는 할머니의 처사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api/files/images/57487-d391c431-46ca-4e6b-9fb0-d16433d3e23b.png)
이에 동물자유연대와 봉사자들은 참혹한 현장에서 고통받고 있는 동물에 대한 조속한 피난 조치에 따른 안전한 곳으로의 구호 조치를 내려줄 것을 태안군청에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절차에 따라서 빠르게 조치하겠다는 답변만 내놓을 뿐 태안군청은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나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태안군청이 이렇게 안일하게 대응하는 동안 현장에서는 동물들이 죽은 동료의 사체를 뜯어먹는 지옥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api/files/images/57487-f2255476-04e7-4c54-8279-116250c7a66f.png)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절차 확인이 필요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태안군청에 안일한 태도에 기대어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보호법 제14조에 따라 피학대 동물에 대한 긴급 격리 및 치료·보호 조치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여 빠른 시일 내에 답변해 줄 것을 재차 요구하여 동물들을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을 태안의 동물들이 호소합니다!
질병과 굶주림에 처한 피학대 동물에 대한 격리 및 치료·보호 조치를 태안군청에 적극적 요구해주세요!
태안군청은 근흥면 애니멀 호더 현장 동물들 구호에 적극적 해결안을 제시하라!
전화민원태안군수실 041-670-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