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이용객들을 맞이하며 살던 ‘뚠이’는 가족이라 믿었던 동물카페 업주에게 망치로 잔혹하게 폭행당했습니다. 동물을 만지고 끌어안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찼던 공간에는 정작 뚠이의 작은 몸 하나 도망칠 곳 없었습니다. 발로 채이고 망치에 맞아 의식을 잃은 뚠이는 업주의 손에 들려 나간 뒤 다시 카페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곳에서 고통받은 동물은 뚠이 하나가 아닙니다. 가족의 애정 대신 불안과 스트레스만이 가득한 업장에서 개들은 생존하기 위해 상대를 공격했고, 다치고 죽었습니다. 깡마른 몸으로 옥상에서 지내던 꽃사슴 ‘유월이’는 점점 쇠약해지다 결국 주저앉아 일어서지도 못할 만큼 건강이 악화됐지만, 아무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습니다. 물림 사고로 상처를 입은 타조 역시 치료를 하는 대신 카페 한 구석에 내버려졌습니다.
바닥 장판은 뜯기고, 동물이 몸을 뉘이는 시설물은 시커멓게 오염되었어도 버젓이 영업은 이어졌습니다. 동물의 바로 옆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대다수 이용객들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물카페는 사람이 원할 때 언제든 동물을 만나고 같이 놀 수 있는 장소였고, 그곳에서 동물은 생명이 아닌 장난감이나 놀이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카페라는 시설 자체가 가진 문제에 주목합니다. 그 안에 사는 동물이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교감할 수 있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동물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맞이하며 살아야 하는 환경은 동물에게 부적절합니다. 사람과 가깝다는 이유로 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반려동물에게 상업적 목적의 동물카페는 또 하나의 고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 그리고 지금도 다른 어딘가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을 일. 동물카페가 사라지지 않는 한 고통은 끝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동물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동물카페 금지를 요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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