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구조 전, 도사견들이 뜬장에서 지내던 모습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지난 2017년,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해 개를 키우다 여름이면 보신탕 집에 개들을 팔아 넘기던 공주의 한 개 사육장.
뜬장에 갇혀 죽을 날만을 기다리던 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동물자유연대는 HSI(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와 함께 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와 HSI는 해외입양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끔찍한 개 사육장에서 22마리 도사견을 구조한 후 뜬장까지 철거하며 개 사육장 철거를 이끌어 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5일, 22마리 구조견이 드디어 해외 입양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떠났습니다. 몸집은 크지만 성격은 순하디 순한 도사견들은 그동안 위탁 훈련소에서 기본 사회화 훈련을 받아왔는데요. 개들은 대부분 사람을 좋아하고, 서로간의 사회성도 좋았습니다. 한국의 경우 도사견은 대체로 개농장에서 많이 사육되는 견종이지만, 미국에서는 도사견에 대한 편견이 없어 성격 좋은 구조견 친구들 모두 좋은 가정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고작 뜬장 구멍으로 고개를 빼는 게 사람의 손길을 향한 움직임의 전부였던 구조견들이 이제 새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지난 3년의 세월동안 정성으로 보살펴 주신 '한스케어' 선생님들과 구조부터 입양까지 막중한 역할을 한 'HSI', 그리고 후원과 응원의 메시지로 열렬히 지지해주셨던 시민 여러분까지! 우리 모두의 힘으로 22마리 도사견의 삶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곳곳에서는 죽음을 기다리는 뜬장 속 소중한 생명이 많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복날이 다가왔습니다. 더이상 개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한 복날이 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새 삶을 찾은 구조견들을 축하하며, 아직도 뜬장에서 고통받고 있을 수많은 생명을 위해 동물자유연대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개시장,개도살장 철폐! 개식용 종식! 함께 소리 높여 외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