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전해지며, 많은 반려인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3월4일자 기사를 통해 “홍콩 보건당국이 낮은 수준의 감염이 된 포메라니안이 인간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전해 이러한 불안을 더 크게 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사의 내용을 보면 포메라니안이 지난 금요일(2월26일)부터 “약한 양성” 반응을 보여 홍콩 농림수산식품부가 격리 중이며, 인간으로부터 동물에게 전염이 된 사례일 수 있다는 것에 전문가들이 동의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은 반려동물들이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될 수 있다거나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와 바네사 바스 홍콩시립대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사스와 이전의 경험을 통해서도 반려동물이 이 병을 퍼뜨리거나 사람을 감염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도 중국 대학의 호흡기 의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후이 슈청 교수는 개에 대한 혈액검사 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궁극적인 확인을 위해서는 항체 반응을 위한 혈액검사 결과가 필요하고, 혈액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개가 감염되지 않았다는 뜻”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사람으로부터 개로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있으며, 감염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약한 감염”의 수준이고 사스 등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인간으로의 전염 가능성에 대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내가 키우는 반려동물의, 혹은 반려동물로부터의 감염에 대한 걱정보다는 개인위생 등 일상의 방역지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더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이 된다면 가족은 물론 반려동물과도 접촉을 제한하는 세심한 주의도 필요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모두의 노력으로 사람도 동물도 코로나 사태를 건강하고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