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하이와 동물자유연대, 시민봉사자들은 몽마르뜨공원 토끼 유기와 자체번식으로 몽마르뜨공원 내 서식하고 있는 토끼들이 더 이상 늘지 않고 적절한 관리를 받으며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그동안 수십 차례의 통화와 두 차례의 면담, 공문발송, 제안서, 민원 등으로 서초구청의 문을 두드렸으나, 두 달이라는 기간 동안 받은 답변은 “논의 중” 이었습니다.
조은희 구청장은 여전히 “오리무중”
지난 10월 22일 조은희 구청장님과의 면담 요청을 하였고, 약 열흘 만에 서초구청 담당부서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조은희 구청장님은 대외 활동으로 바쁘셔서 구청 직원들도 만나기 어렵다.” 며, 도시관리국장과의 면담을 제안하였습니다. 동물단체들과 시민봉사자들은 몽마르뜨공원 내 토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성화 수술한 토끼들의 거취 문제뿐만 아니라 토끼 유기 방지 대책 등 논의가 함께 필요함을 알렸고 서초구청도 동의를 하여, 11월 2일 서초구청 담당부서와 3차면담을 진행 하였습니다. 먼저 도시관리국장은 조은희 서초구청장님 대리로 참석하였음을 밝히며, 그동안 몽마르뜨공원 내 토끼 유기를 방치 한 점, 문제 해결을 위해 개체 수 파악조차 제대로 못한 점에 대해서는 서초구청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였습니다.
면담 내용
■ 단체와 시민봉사자들의 제안
가. 제자리방사
(1) 공원 내 제자리방사
(2) 몽마르뜨 공원보다 나은 환경으로 이주방사(토끼 전시, 동물체험 하는 곳 제외)
나. 유기방지 대책안 마련
(1) 현장 조사를 거쳐서 유기 발생 지역에 CCTV 추가설치요청
(2) 동물 유기금지 및 동물학대 관련 현수막 설치와 공원 내 안내문 설치요청
(3) 동물 유기방지 캠페인
(4) 서초구청 담당관의 동물유기에 대한 적극적인 감독과 행정처분 요청
(5) 토끼 유기를 권장하는 토끼할아버지 관리·감독 요청
■ 서초구청 대책안
가. 이주방사 : 제자리 방사는 할수없음, 이주공간을 알아보고 동물단체와 적극적으로 논의
나. 방지대책 : 안내문, 현수막 설치는 적극협조, CCTV 설치 필요성 없음
다. 유기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 : 담당직원이 한명뿐이라 어려움
서초구청의 ‘생명경시’, ‘비아냥’ 태도 논란
상기 면담 내용 요약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3차 면담 내내 서초구청이 보여준 태도는 ‘생명경시’, ‘동물보호 활동 비꼬기’, ‘비현실적 답변’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예를들어 “cctv를 설치해도 버리는 사람은 버린다.”, “24시간 있으라는 거냐? 그렇게 해도 유기 된다.” “1미터 간격으로 cctv설치하면 되겠네!” 등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라고 볼 수 없는 비아냥투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이뿐만 아닙니다. 동물 유기에 대한 전극적인 감독과 행정처분 요청에는 ”담당 직원 혼자인데, 할 수 없다.“, “사람들이 1미터 간격으로 지키고 서 있으면 되겠네” , ”수사권 주면 되겠네” 등 현행법으로는 할 수 없거나 현실성이 없는 답변을 하는가하면, ”유기방지 캠페인을 하려면 공원엔 토끼가 1마리라도 있으면 안 되니 현재 몽마르뜨공원 토끼는 모두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 ”가축은 공원에서 사육하면 안 된다.“라는 도무지 공무원의 생각, 공무원의 언행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3차 면담 이후 서초구청은,
3차면담 후 서초구청 담당자로부터 몽마르뜨 토끼들의 이주 장소 두 곳을 선별하여 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한 곳은 토끼체험이 이루어지는 곳이었고, 나머지 한 곳 또한 토끼를 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동물단체와 시민봉사자팀은 두 곳 모두 토끼가 살기 적합하지 않은 점을 설명한 후 방사 요청을 제안하였으나, 서초구청은 “방사는 아예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방사를 하려면 마음대로 토끼 잡아서 중성화수술 했으니까 방사 허가증을 발급 받고 방사를 해라”, “만약, 방사 허가증 없이 방사를 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라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동물권단체 하이, 동물자유연대, 시민봉사자들은 서초구청에서 해야 할 일들을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서 대신 해왔습니다. 서초구청에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생명존중을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주길 바랐으나, 근본적인 문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하이, 동물자유연대, 시민봉사자들은 몽마르뜨공원 유기 토끼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