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평강공주 보호소 화재, 현장에서 현 상황 올립니다.
오늘 새벽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 14명이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건물 두 동중 한 동, 고양이 있는 곳 분전반에서 누전 등 추정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봅니다.
고양이 방에서 견사쪽으로 화마가 오는 가운데 1층의 견사는 소장님 자매가 긴급 대처해 개들을 나오게 했으나, 고양이와 2층의 견사는 탈출이 어려워 질식사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소장님 자매는 동물을 피난시키느라 연기 흡입을 많이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사체 수습하는 과정은 너무나 처참합니다.
화재가 강했던 곳의 고양이들은 숯덩이가 되었고, 고양이 두 마리가 숯처럼 돼 있는데 그 와중에서도 서로 부둥켜 안고 물그릇에 있어던 모양입니다.
2층 개들은 소방 살수로 인해 창이 깨지고 물이 들어와 이 한파에 사체가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아 봉사자들이 통곡을 하며 떼어냈습니다.
한 아이 한 아이 보듬던 분들이 그런 일을 하는 것도 너무 잔인한 일이기에, 시설 작업을 하던 저희 동물자유연대 남자 활동가들을 사체 수습에 투입하며 진행 중, 카라와 다른 봉사자들도 도착해 수습 중입니다.
사체는 동물자유연대에서 업체를 불러 마무리 할 예정이고, 생수나 담요 등은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다섯 마리의 고양이가 시위탁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동물자유연대는 이 고양이들을 서울로 옮겨 보다 면밀한 치료를 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현장 수습을 최대한 지원하고 추후 대책안에도 함께 할 계획입니다.
(2018.12.11. 정정 사항: 상기 다섯 마리의 고양이는 안성에서 치료하는 것이 이후 관리에도 적절하다는 의견에 따라 안성 평강공주보호소 협력병원에서 계속 치료하기로 결정하여 동물자유연대에서 치료를 진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빚이었던 아이들, 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로 반짝이기를 바랍니다.
평강공주의 생존한 동물들이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 부탁 드립니다.
도움 방법은 추후 다시 게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