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 시작된 동물자유연대의 언해피밀(Unhappy Meal) 캠페인은 한국맥도날드가 자사의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달걀을 방사나 평사 사육 등 케이지를 사용하지 않은 케이지 프리(Cage-Free) 환경에서 생산한 달걀로 바꾸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맥도날드가 사용하는 달걀은 산란계를 케이지에 감금, 밀집한 잔인한 공장식 축산에서 생산한 달걀입니다.
언해피밀 캠페인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후,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약 2주간 전국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동물자유연대와 캠페인 활동을 함께 해 주실 맥도날드 어태커(Attacker)를 모집했습니다. 맥도날드 어태커는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캠페인 도구를 이용하여 ‘맥도날드를 케이지에 가두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인증샷을 남기는 시민 활동가입니다. 한국맥도날드가 케이지 감금 달걀을 고집한다면, 한국맥도날드 자체도 케이지에 가두어 버리겠다는 항의의 표시입니다.
이런 언해피밀 어태커 모집에 산란계의 케이지 프리와 농장동물의 복지에 관심이 있는 전국의 많은 시민분들과 동물자유연대 회원님들이 지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맥도날드 매장을 대상으로 활동할 80여 명의 어태커가 선정되었습니다.
캠페인 기획 초기에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금 액션 진행이 가능할지, 매장이 몰려 있는 대도시와는 외떨어진 곳이나, 대중교통이 편리하지 않은 곳에 있는 매장 등을 감금할 수 있을지 우려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어태커들의 뜨거운 열정이 그런 기우를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언해피밀 어태커는 본인이 주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맥도날드 매장을 감금하고 있습니다. 애초 캠페인 기획단은 시민 어태커 분들게 어태커로 선정되신 만큼 최소 2곳 정도는 활동해 주십사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태커 활동가들은 애초 캠페인 기획단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행동해주셨습니다. 본인의 생활권인 회사 근처, 집 근처, 학원 근처 등을 따라 가능한 한 많은 곳의 맥도날드 매장을 대상으로 캠페인 활동을 하고 싶다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적극적인 어태커들의 열정은 캠페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도시의 모든 맥도날드 매장에서 캠페인을 마치신 어태커, 본인이 희망하는 매장 그 이상인 무려 10곳 가까이 감금해 주신 어태커, 버스를 갈아타고, 또 갈아타면서 한 도시의 모든 맥도날드 매장에서 액션을 마치신 어태커, 휴가를 떠나시면서 휴가지에서 까지 캠페인 활동을 약속하신 어태커 등 정말 많은 분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맥도날드 매장 감금 캠페인에 참여해주고 계십니다.
8월 14일 현재 414개의 맥도날드 매장 중 79곳의 매장 감금이 이루어졌습니다.
서울 중구, 동대문구, 강남구, 마포구, 서대문구, 그리고, 구리시, 남양주시, 군포시, 안양시, 의왕시, 대전광역시, 속초시, 제천시, 포항시, 경주시, 영천시, 부산광역시, 김해시 등에서 활발하게 매장 감금 캠페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몇 지역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캠페인이 완료되었습니다.
다음과 구글 지도 등에는 케이지에 갇힌 해당 매장의 모습이 사진으로 올라와 있으며, 최하 평점과 함께 어태커들의 케이지 프리(Cage- free)를 촉구하는 코멘트가 달려 있습니다. 해당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는 많은 사용자들이 잔인한 달걀을 사용하는 맥도날드와 케이지 프리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7월 26일 동물자유연대는 한국맥도날드에 케이지 프리 선언 요청을 하는 두 번째 공문을 발송한 바 있습니다. 어언 2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맥도날드는 어떠한 약속도 대답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케이지 프리를 이행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2025년까지 기한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한은 외부에서 제시한 것이 아니라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세운 방침입니다.
영국 맥도날드의 경우 이미 매장에서 사용되는 달걀 외에 소스류에 들어가는 달걀까지 케이지 프리 달걀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2025년까지가 아니라 지금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맥도날드는 왜 7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음에도 케이지 프리 이행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일까요? 영국 소비자는 무섭고 한국 소비자는 봉이기 때문일까요? 그들의 속마음을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맥도날드가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의 행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주요 축을 시민 어태커들이 담당해주고 계십니다.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 되는 이 여름, 맥도날드 어태커의 강력하고 적극적인 열정이 더 뜨겁습니다. 이런 열정으로 언해피밀 캠페인 어태커들과 동물자유연대는 우리나라 414곳의 모든 맥도날드 매장을 케이지에 가둘 것입니다. 계속되는 동물자유연대와 어태커의 활동을 응원해 주십시오.
한국맥도날드 케이지 프리 촉구 서명하기☞ www.unhappymea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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