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고발] 고양이의 날을 앞두고..고양이 묶어 삽으로 내려친 잔혹학대사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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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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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고양이의 날을 앞두고..고양이 묶어 삽으로 내려친 잔혹학대사건

어제 9월9일은 '한국 고양이의 날'로 일년 중 하루만이라도 고단하게 살아가는 동네 고양이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날이었습니다. 따스한 마음이 담긴 고양이의 날의 의미를 생각해볼 겨를 없이,9월 8일 끔찍한 고양이 학대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8일 오전 6시30분 경 파주의 주택 앞 텃밭에서 한 노인이 어린 고양이를 그물망으로 묶어 삽으로 내려치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고양이는 1살이 채 안되어보이는 작고 어린 고양이로 거대한 삽으로 얼굴을 여러차례 가격 당하는 등 무자비한 학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고양이는 머리쪽 가격으로 인해 눈이 심하게 충혈된 상태였고 입과 코에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안구 돌출로 인해 급히 격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의 사실 확인 결과에 따르면 학대자는 횡설수설하며 범행을 인정하지 않다가 결국 학대행위를 인정했습니다. '평소 집 텃밭에 고양이들이 자주 드나들어 피해가 컸다'는 것이 학대의 이유였습니다.

 
학대현장에서 발견된 고양이 


  학대도구로 사용된 삽 

끔찍한 학대를 받은 고양이는 사건 직후 파주의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동물자유연대는 보다 정확한 상태파악과 정밀검진 및 장기 집중치료를 위해 고양이를 인계 받았습니다. 현재 안압이 매우 높고 안구가 돌출되는 등 힘들고 고된 장기치료가 예상되는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그 와중에도 고양이는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순하디 순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원으로 옮겨져 휴식을 취한 후 정밀검진을 받고 있는 모습

고양이는 반려동물로서 매우 사랑받는 동물입니다. 곁을 주지 않는 듯 하면서도 애교 많고 사랑 넘치는 생명체이고, 길 위에서 사는 고양이도 다르지 않습니다. 종종 텃밭을 망가뜨리거나 쓰레기 봉지를 건드려 골목이 더러워진다거나 시끄럽다는 등 동네 고양이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불만 어린 목소리가 있지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생명을 학대하거나 죽이는 행위가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이는 동물학대 범죄에 해당합니다. 최근 길고양이를 상대로 하는 극악무도한 학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대 사건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우리 사회는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거두고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학대자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 했으며 길고양이 학대사건과 관련, 학대자가 잔혹한 학대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입니다. 힘든 치료를 이어나갈 고양이의 소식 또한 꾸준히 전할 것입니다. 사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학대 받은 고양이의 빠른 쾌유와 우리 주위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동네고양이들에게 힘을 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