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신뢰할 수 없는 정부의 살충제 달걀 대처, 밀집사육 금지가 효과적

농장동물

신뢰할 수 없는 정부의 살충제 달걀 대처, 밀집사육 금지가 효과적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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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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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수 없는 정부의 살충제 달걀 대처, 밀집사육 금지가 효과적일 수 있다
 
 

지난 여름 더위 보다 더 뜨겁게 대한민국을 달구었던 살충제 달걀 파동. 더위가 사라지듯, 살충제달걀 파동도 잊혀질 즈음, 살충제 달걀 파동에 대한 정부의행정편의주의적인 대처가 드러났습니다.

살충제 달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의 수치 측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음에도 그대로 발표한 것입니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검출되는 피프로닐의 수치만 측정하였고, 피프로닐의대사화합물인 피프로닐 설폰의 수치에 대해서는 전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닭에게 뿌려진 살충제 피프로닐은 닭의 몸 속에서 대사 과정을 통해 피프로닐 설폰으로 형성됩니다. 이런 피프로닐 설폰은 피프로닐에 못지 않은 유해성을 띄고 있으며, 특히달걀에서는 피프로닐 보다 더 많이 검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잔류량 허용치를측정할 때 국제 기준인 0.002ppm은 따르면서도 피프로닐 설폰의 산출 값은 더 하지 않은 채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발표하게 되면 피프로닐의 잔류량은 적어지고, 달걀에서 피프로닐이검출되지 않고, 피프로닐 설폰만 남아 있는 경우 그 달걀은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으니 안전하다고 믿을수 밖에 없습니다. 독일연방농식품부 산하 연구기관인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피프로닐 설폰은피프로닐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달걀의 경우에는 피프로닐 설폰이 피프로닐보다 더 많이 검출되었다고 적혀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살충제 달걀 사태의 해결을 위해 유럽 복지형 케이지 도입, 사육환경표시제실시, 달걀 이력제, 난각표시제도 개선 등의 다양한 방안들이도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제도들이 이번에 밝혀진 달걀의 피프로닐 수치 측정 오류와 같이 신뢰할 수 없는 제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살충제 달걀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달걀에 대한 각종 검사가 아니라, 달걀 생산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밀집 사육을 금지하고동물복지형 축산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최근까지도 발견되고 있는 살충제 달걀. 밀집, 감금식 달걀 생산 환경은 건강한 달걀 생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날개 펴기, 둥지 만들기, 모래목욕과 같은 닭의 본능 존중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에서 과도한 살충제 사용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