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모 아파트에서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길고양이 연쇄 학대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년 10마리 이상의 길고양이들이 사체로 발견되거나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2019년 동물자유연대가 해당 아파트에서 길고양이를 살해한 학대자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으나 지금까지 이곳에서는 길고양이 학대 사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처음 학대 의심 시점은 2015년입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2015년 한 해에만 9마리의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연사인 줄로 알았지만, 그 뒤 아파트 단지 안에 정체 모를 포획틀이 설치되면서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낀 주민들은 순찰과 잠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스로 포획틀을 설치한 남성을 찾아 이유를 묻자 남성은 아픈 고양이를 구조하는 중이라고 답변했고, 웃으며 대답하는 남성의 모습에 주민들은 그를 믿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길고양이 학대 장면이 CCTV에 찍혔습니다. 영상에 찍힌 학대자는 놀랍게도 길고양이를 구조한다며 포획틀을 설치한 남성이었습니다. 영상 속 학대자는 도망치는 길고양이를 쫓아가 발로 힘껏 차고 축 늘어진 길고양이를 다시 손으로 들어 멀리 내던졌습니다. 당시 동물자유연대가 해당 영상을 근거로 경찰에 고발하였으나 학대자에게는 고작 벌금 300만원형의 약식 처분이 내려졌을 뿐입니다. 경찰은 그때까지 발생한 학대 사건에 대해 어떠한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소와 경찰, 해운대구청에 여러 차례 민원을 넣고 불안감을 호소했지만 모두 외면했습니다. CCTV 추가 설치 또한 요청했습니다만, 관리소는 “입주민들의 안전은 자기 소관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단지 내 길고양이 급여 금지 게시물을 부착했습니다. 일부 동 대표들은 “그깟 고양이 하나 죽은 걸로 비싼 CCTV를 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나는 원래 고양이 싫어한다”라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동물보호 현수막 부착을 요청하는 주민들에게 해운대구청은 “현수막을 걸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민원이 들어온다”라며 거절하다 반복되는 요청에 겨우 작은 현수막 하나를 내주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길고양이 사체 부검을 맡기고 가루약을 탄 간식을 찾아내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학대 사건을 조사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학대자는 여전히 해당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는 지금도 학대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도 단지 안에서 건강하게 뛰놀고 장난치던 고양이가 참혹한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지금까지 20마리 이상의 길고양이가 죽고, 넓은 아파트 단지 안에는 이제 고작 대여섯 마리의 길고양이만 남았습니다. 지금 당장 막지 않는다면 이들 역시 언제 갑자기 살해당할지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언젠가는 범죄의 화살이 동물을 넘어 인간에게까지 향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경찰, 해운대구청, 관리사무소, 일부 동 대표들은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동물자유연대 역시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진행 중인 길고 긴 연쇄 학대 사건을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6년간 이어져 온 잔혹한 학대 범죄를 막을 수 있도록 청원에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