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목줄로 고통받던 유기견 '바라'를 기억하시나요?
동물자유연대는 얼마 전 '바라'를 구조한 후 병원으로 이송하여 목에 있는 외상을 확인했습니다. 목에 있는 외상은 목줄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목줄과 함께 걸려 있던 올무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지난 5개월 동안 제보자님이 잘 챙겨주신 덕분에 목 외상 말고는 건강상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병원에 온 첫날부터 아픈 내색 없이 묵묵히 잘 견뎌준 '바라'는 기특하게도 두 차례에 걸친 큰 수술도 잘 견뎌주었습니다. 밥도 잘 먹고 있어 회복이 빠른 상태입니다.
[목 외상 치료를 모두 마치고 회복한 "바라"]
한편, 바라는 치료 과정에서 반려동물등록이 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보호시스템에 분실 신고도 되어 있어 당진 시청에 연락해 '바라'의 보호자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라'는 원래 '복실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입양한 지 3일 만에 복실이는 산책 중 목줄을 풀고 달아났고, 보호자께서는 계속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거리를 떠돌던 복실이는 농가에 야생동물이 오지 못하게 설치해 놓은 올무에 걸려 목을 다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보호자님은 복실이를 돌봐준 제보자님과 동물자유연대에 감사한다는 말씀을 전하며, 또 다시는 복실이가 집을 나가거나 목을 다치는 일이 없도록 예쁜 가슴 줄과 함께 복실이가 지낼 실내 공간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5개월 동안 굶주림과 아픔 속에서 힘들게 지냈을 복실이가 기나긴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의 반려동물을 포기하지 않고 찾아준 보호자님과 함께 앞으로 행복한 앞날을 꾸려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