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9일 오늘, 우리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유통 등의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본회의에서 통과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이는 동물보호운동의 역사에 길이 기억될 장면으로 ‘특별법’ 제정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특별법에는 식용을 목적으로 개의 사육·증식 및 도살 금지 및 개 또는 개를 원료로 조리ㆍ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 금지와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개사육농장의 폐쇄 및 폐업에 관한 사항을 담은 기본계획 수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사육농장주, 개식용 도축ㆍ유통상인, 개식용 식품접객업자는 시설 명칭, 주소, 규모 및 영업 사실 등을 이 법 공포일부터 3개월 이내에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만약 법을 위반하여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 또는 증식하거나 식용을 목적으로 개 또는 개를 원료로 조리ㆍ가공한 식품을 유통ㆍ판매한 자에 대해서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동물자유연대를 포함한 동물단체들은 우리나라의 개 식용 문화를 종식하고 더 이상 소중한 생명이 희생당하지 않길 간절히 바라왔습니다. 때로는 사회적 합의를 핑계로 개 식용 금지 논의가 더디게 진행되어 절망감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초복 국민 대집회와 성남 모란 개시장 폐쇄 촉구 집회, 특별법 연내 처리 촉구 집회 등 시민 여러분께서 저희와 함께 개 식용 종식을 향한 염원을 목놓아 외쳐주신 덕에, 마침내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 실현되었습니다. 햇볕만큼이나 뜨거웠던 우리들의 외침이 드디어 기쁜 메아리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로써 수십년 간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과 시민들의 절규에도 견고했던, 끝을 가늠조차 하기 어려웠던 개식용 폐습 종식의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이제 첫 발을 내딛었을 뿐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특별법 제정에 멈추지 않고 개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그리고 완전히 개식용이 종식되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활동할 것입니다.
어두웠던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따사로운 빛에 한 걸음 도달했지만, 이는 긴 여정의 시작일 뿐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개식용 종식의 과정과 그 기록을 영원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기기 위해 2024년 한 해도 열심히 뛸 것을 약속드립니다.
힘들고도 오랜 논란에 함께 몸담아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개식용 종식을 완전한 성공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폐습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2024년에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정미순 2024-01-09 16:21 | 삭제
뜨거운 결과입니다.
너무 너무고생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존경합니다.
박희양 2024-01-09 20:01 | 삭제
너무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활동가분들너무너무 감사하고
정말 새해 이런기쁜일이
이서연 2024-07-05 15:09 | 삭제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잘 진행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