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사육곰] 진정한 자유로의 첫 발걸음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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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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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5, 동물자유연대가 구조하여 미국으로 보낸 사육곰 22마리가 한 달여 적응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임시 계류장에서 드넓은 생츄어리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미국 현지 시각 428일 오전 9시부터 미국 콜로라도 남부의 TWASRefuge에서는 한국에서 온 사육곰 10마리가 먼저 자유로운 야생으로 나갔습니다. 한 달 전, 평생을 쇠파이프 뜬장에 갇혀 살았던 곰들이 흙바닥을 밟아보는 신기한 첫 경험을 했지만, 열린 문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는 걸음은 역시 두렵고 생소했나 봅니다.


어떤 곰은 쭈뼛쭈뼛 임시계류장에서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었고, 어떤 곰은 호기심 가득한 경쾌한 발걸음으로 뛰어나와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며 새보금자리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두리번 두리번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숲속으로 사라진 녀석이 있는가 하면, 철창 밖에서 만난 친구와 처음으로 몸을 비비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장난을 치는 녀석들도 있었고, 살짝 긴장을 하며 서로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방사한 곰들은 더 이상 그곳에 머물지 않고 모두 나무 숲으로 사라졌습니다. 더 볼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인간의 시야에서 사라진 진정한 자유의 걸음이었습니다


너무도 다행인 것은 한국에서 출발할 당시 상당수의 곰들이 피부병으로 털이 듬성듬성 빠져있었는데 한 달 여 사이에 새 털도 나오고 모두가 건강을 회복한, 곰다운 진짜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TWAS측의 살뜰한 보살핌 덕택에 곰들은 놀랄만큼 건강한 상태, 털도 찌우고 살도 찌워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시민분들이 걱정해주신 오스카와 글로리아도 무척 잘 적응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스카와 글로리아는 자연 생추어리 Refuge보다는 관찰과 돌봄이 가능한 덴버의 생추어리에서 보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그룹인 TWAS에서 오스카와 글로리아를 위한 최적의 판단을 해주리라 믿습니다.


내일(미국 시간 29)도 나머지 곰들의 방사가 진행됩니다. 평생 좁은 철창에 갇혀 살던 곰들이 서울의 1.5배 면적, 드넓은 생추어리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야생동물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