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당진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배회하는 유기견이 목에 큰 부상을 입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동물자유연대는 현장으로 급히 출동하였습니다. 삽살이는 5개월 전부터 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여 살펴본 현장은 버스터미널과 주변 상가들로 인해 많은 유동인구들과 차량들이 삽살이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펜스포획틀을 설치하고 숨죽이며 삽살이를 기다리던 끝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삽살이의 상태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 보였습니다. 목줄이 목을 조이고 있었고, 목줄 옆에 올무로 보이는 철사가 삽살이의 목을 파고들고 있었습니다. 또 목에서는 진물과 고름이 흘러내려 털은 누더기가 되어있고, 상처가 매우 심각해 보여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기본적인 검사를 하는 도중에 삽살이의 귀 안쪽에서 정체불명의 코드숫자가 발견되었는데, 보통 혈통을 따지는 곳에서 주로 발견되는 숫자로 추정됩니다.
삽살이는 사람들에게 받은 몸과 마음의 상처가 모두 났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바라'라는 예쁜 이름이 생겼고, 동물자유연대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무와 목줄로 인한 외상이 깊어 큰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